2023/09 45

스승이 없는 시대에, 재가안거 41일차

스승이 없는 시대에, 재가안거 41일차 3.52-4.27, 계산을 해보니 35분이다. 좌선을 시작한지 35분만에 중단했다. 새벽 3시 52분터 4시 27분까지 좌선한 것이다. 오늘 좌선은 실패했다. 시간이 없다. 오늘 7시 반부터 외부일정이 있다. 사무실 명상홀에서 좌선을 할 수 없다. 좌선은 저녁에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불투명하다. 일감이 있어서 일을 해야 한다. 주말작업을 해서 납기를 지켜 주어야 한다. 시간이 새벽밖에 없다. 새벽에 깨어 자리에 앉았다. 가벼운 행선을 하고 난 다음 자리에 앉은 것이다. 잠자던 요에 앉았다. 그러나 모든 것이 불만족스럽다. 평좌한 엉덩이에 항공담요를 받쳤으나 너무 얇다. 선풍기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하다. 도대체 집중이 되지 않는다. 배의 호흡이 잡히지 않는다...

수행기 2023.09.09

메뚜기가 되지 않고자, 재가안거 40일차

메뚜기가 되지 않고자, 재가안거 40일차 지금시각은 오전 9시 35분, 몸과 마음이 산뜻하다. 막 잠에서 깨어난 것 같다. 잠을 잘 자고 일어난 것 같다. 명상을 시작하기 전과 비교된다. 오늘 좌선은 오전 8시 6분에 시작했다. 스마트폰에 타이머를 설정해 놓고 매모앱에 시작 시간을 써 놓았다. 그리고 달렸다. 달리다 보니 목표로 하는 한시간이 되었다. 알람이 요란하게 울렸지만 내버려 두었다. 더 달리고자 한 것이다. 명상을 여분으로 했다. 목표로 하는 한시간을 채웠기 때문에 더 앉아 있는 것은 덤으로 하는 것이다. 언제든지 멈출 수 있다. 그런데 종이 울릴 때 더 집중이 잘 된다는 사실이다. 마치 죽음을 앞둔 사람이 남아 있는 시간이 없는 것과 같다. 계속 달리고 싶었다. 그러나 오늘 할 일이 많다. 오..

수행기 2023.09.08

한국에도 다르마팔라와 같은 보살이 출현해야,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42 마하보디 소사이어티

한국에도 다르마팔라와 같은 보살이 출현해야,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42 마하보디 소사이어티 스리랑카에서 현지 시점은 2022년 12월 18일 일요일 늦은 오전이다. 순례팀은 켈라니야 사원 순례를 마치고 로터스타워(Lotus Tower)로 향했다. 우리나라 남산타워가 연상된다. 그 모양이 연꽃모양이어서 로터스타워라고 했을 것이다. 로터스타워는 스리랑카 시내 중심지에 있다. 해변 가까이에 있는 중심지이다. 높이는 얼마나 되고 언제 만들었을까?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다. 공식 웹사이트가 있다. 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탑이라고 한다. 높이는 200미터이다. 2012년 건립되었다. 방송용과 관광용 등 다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로터스타워에 올라가 보았다. 스리랑카 시내가 한눈에 보였다. 그러나 날씨가 흐려서 멀리까..

십 분만 더 조금만 더, 재가안거 39일차

십 분만 더 조금만 더, 재가안거 39일차 일어나는 것이 아쉬웠다. 조금만 더 앉아 있기로 했다. 오늘은 10분만 더 앉아 있기로 했다. 아침부터 할 일이 많다. 오랜만에 일감을 수주 받았기 때문이다. 오늘로서 재가안거 39일차이다. 날이 갈수록 탄력이 붙는 것 같다. 이제 한시간 앉아 있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리 통증도 없다. 좌선이 끝났을 때 거뜬히 일어났다. 오늘은 1시간 14분 앉아 있었다. 오늘은 8시 40분에 앉았다. 핸드폰 타이머를 한시간으로 세팅해 놓았다. 한시간 후에 “삐리릭~, 삐리릭~”하며 울릴 것이다. 그런데 좌선을 하다 보면 알람 울릴 때 더욱 탄력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는데 종이 울리는 것과 같다. 10분만 더 앉아 있기로 했다. 이제까지 만들어 온..

수행기 2023.09.07

정거장 점유하기, 눈부처학교 10기 1강

정거장 점유하기, 눈부처학교 10기 1강 23년 눈부처학교가 열렸다. 대면으로 열린 것은 거의 4년만이다. 기록을 찾아 보니 대면으로 눈부처학교가 열린 것은 2019년 7월의 일이었다. 그때 7기 눈부처학교 가 열렸었다. 주제는 ‘참여불교의 이론과 실천’이었다. 눈부처학교는 코로나 기간 중에도 열렸다. 줌으로 열린 것이다. 작년에는 ‘호국불교론’과 관련하여 6월달에 줌으로 열렸다. 코로나가 종식되고 난 후 처음으로 올해 대면으로 눈부처학교가 열렸다. 눈부처학교는 정의평화불교연대(정평불)에서 주관하고 있다. 일종의 불교교양대학이라고도 볼 수 있다. 또한 불교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교육기관이라고도 볼 수 있다. 눈부처학교는 정평불만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다. 올해는 모든 불교단체로 대상을 확대 했..

나만의 호흡새김 방식을 찾았는데, 재가안거 38일차

나만의 호흡새김 방식을 찾았는데, 재가안거 38일차 호흡을 어떻게 새겨야 할까? 나의 경우는 호흡이 몸 앞에서 일어날 때 새기는 것이다. 몸 앞에서 호흡을 보는 것이 가능할까? 이는 경전적 근거가 있다. 대념처경에 실려 있는 빠리무카사띠가 그것을 말한다. 빠리무카사띠에서 무카는 얼굴 또는 코를 뜻한다. 호흡을 ‘얼굴 둘레에서 본다’라는 뜻이다. 빠리라는 말은 둘레를 뜻하기 때문이다. 이를 ‘몸 둘레에서 본다’라고도 말할 수 있다. 분명한 사실은 복부의 부품과 꺼짐에 집중할 때 몸 앞에 호흡이 현전한다는 사실이다. 오늘은 재가안거 38일차이다. 테라와다 제가안거는 10월 29일 끝난다. 앞으로60일가량 남았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어떤 이익을 위해서는 하는 것도 아니다. 필요에 따라 자발적으로 ..

수행기 2023.09.06

잃을 것이 없는 사람은

잃을 것이 없는 사람은 오늘 상호 간판을 만들었다. 그리고 사무실 출입문 바깥쪽에 달았다. 예아트 상호를 말한다. 그동안 상호를 방치 했었다. 무려 16년 내버려 둔 것이다. 9월 23일 정평불 북콘서트를 앞두고 교체하고자 했다. 16년동안 임시 명판을 사용했다. 흑백 프린터에 고딕체로 인쇄한 것이다. 사무실에 찾아 오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내버려 둔 것이다. 무엇이든지 생각날 때 해야 한다. 어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생각이 달아날 까봐 노트에 기록해 두었다. 나를 나이게끔 인식하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름이 대표적이다. 실명이야말로 나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름과 얼굴이 매칭될 것이기 때문이다. 나를 나타내는 것은 많다. 인터넷 시대에 필명도 해당된다. 블로그에 필명을 진흙속의연꽃이..

진흙속의연꽃 2023.09.05

자본과 인력과 세월이 결합되면

자본과 인력과 세월이 결합되면 참으로 경이로운 일이다. 어떻게 30-40미터도 되지 않는 공간에서 60가구를 뽑아 낼 수 있을까? 그것도 거의 30평 가까이 되는 사이즈이다. 방이 세 개에 화장실이 두 개 있는 구조를 말한다. 공사기간을 보니 딱 2년 걸렸다. 처음 공사를 시작했었던 때가 2021년 8월 이었던 것이다. 이 건물을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까? 22층짜리 건물에는 ‘벨라루체IV’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숫자가 시리즈로 붙어 있는 것으로 보아서 전문 건설사에서 시공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처음 이 건물 건설할 때는 오피스텔인줄 알았다. 오늘 구경하는 방에 들어가서 보니 오피스텔이 아니라 아파트이다. 이 건물의 시작을 알고 있다. 이 건물이 있던 본래 자리는 모텔이었다. 모텔이 헐리고 그 자리에..

카테고리 없음 2023.09.05

이미 지난 일인데, 재가안거 37일차

이미 지난 일인데, 재가안거 37일차 그 사람 생각만 하면 가슴이 벌렁벌렁한다.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하니 불쾌하고 괘씸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잘못한 것이 없다. 문제가 있다면 그 사람에게 있을 것이다. 재가안거 37일차이다. 오늘은 1시간 47분 앉아 있었다. 도중에 한번 자세를 바꾸었다. 평좌한 왼쪽 다리에 마비가 왔기 때문이다. 핸드폰을 보니 좌선을 시작한지 52분 되었다. 오늘 좌선은 7시 59분에 시작되었다. 좌선을 시작하기 전에 암송과 행선을 했다. 행선대에서 가볍게 걸으면서 빠나나경(정진의 경, Sn3.2)를 암송했다. 25개의 게송을 처음부터 끝까지 막힘 없이 암송했다. 암송은 속으로 한다. 본래 암송은 소리 내서 하는 것이다. 자신이 내는 소리를 듣고 암송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

수행기 2023.09.05

“죽어도 좋아!”라며 즐거운 느낌에 목숨을 거는 갈애

“죽어도 좋아!”라며 즐거운 느낌에 목숨을 거는 갈애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다. 금요니까야모임의 신학기가 8월 25일 시작되었다. 이번이 14번째 학기이다. 2017년 2월부터 시작되었으니 만 6년 7개월 되었다. 금요니까야모임이 방학을 끝내고 다시 시작되었다. 전재성 선생이 미국에 있는 가족과 함께 두 달 보냈기 때문에 방학이 된 것이다. 다시 귀국했으니 신학기가 시작되었다. 8월 넷째주 금요일 모임이 한국빠알리성전협회 사무실 겸 서고에서 열렸다. 이날 참석자는 본인을 비롯하여 장계영, 홍광순, 방기연, 김경예, 고태현, 이태형, 김종선, 박재현 정진영 선생이 참석했다. 이번 금요모임에서는 두 개의 경을 합송했다. 상윳따니까야 ‘성찰의 경’(S12.66)과 ‘유행자 쑤시마의 경’(S12.70)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