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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 사람 장점만 보고 가렵니다

저는 그 사람 장점만 보고 가렵니다 이제까지 오랜 세월 살아오면서 해결하지 못한 것이 있다. 그것은 탐욕과 성냄에 대한 것이다. 성자의 흐름에 들어가지 않는 한 이 생에서는 해결하지 못할 것이다.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인류의 지혜가 빠알리 삼장에 초기경전을 보면 삶의 해법이 있다. 그동안 모르고 있었던 것이 다 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류의 지혜가 사부니까야와 쿳다까니까야, 그리고 율장과 논장에 다 들어 있는 것이다. 시월 첫번째 금요니까야강독모임에서 세번째로 독송한 것은 원한의 제거에 대한 경이다. 제목은 ‘어떤 사람에 대한 원한을 제거하는 구체적인 방법’이라고 되어 있다. 이 경의 정식명칭은 앙굿따라니까야 ‘원한의 제거에 대한 경2(utiyaāghātapaṭivinayasuttaṃ)’(A5..

지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게송외우기와 엄지로 글쓰기

지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게송외우기와 엄지로 글쓰기 지금 시각은 3시 45분, 그동안 미루던 죽음게송을 외웠다. 한시간 동안 외운 것은 "나의 삶은 견고하지 않지만 나의 죽음은 견고하다."로 시작 되는 1번 게송이다. "앗두왕 지위땅 두왕 마라낭 아와상 마야 마라땁방 마라나 빠리요사낭 메 지위땅 지위땅 메 아니야땅 마라낭 메 니야땅" 빠알리 원문 글자 수를 세어 보니 47자이다. 빠알리게송은 보통 사구게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죽음명상 1번 게송은 6구게로 되어 있다. 그래서 글자수가 더 많다. 외는 것도 요령이 있다. 입체적으로 외워야 한다. 게송을 보면 대구형식으로 되어 있는 것이 많기 때문에 키워드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생소한 단어를 집중공략해야 한다. 백번 되뇌이다 보면 외워지지 않는 게..

경전암송 2021.10.19

철인친구가 생산한 용인쌀을 스마트폰으로

철인친구가 생산한 용인쌀을 스마트폰으로 친구중에 철인이 있다. 철인은 철학자가 아니라 무쇠다리와 무쇠팔을 가진 아톰같은 사람이다. 철인하면 삼종경기가 떠오른다. 수영과 사이클과 달리기를 연속으로 하는 것을 말한다. 어느 정도일까? 수영 3.8km, 사이클180.2km, 달리기 42.195km를 쉬지 않고 달리는 것이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것으로 철인삼종경기라고 한다.친구가 철인인 것을 몰랐다. 어느 날 신문에 나오고 방송에 나온 것을 보고 알았다. 최초로 보도된 것은 2012년 조선일보에 소개된 것이었다. 오십대 직장인이 철인삼종경기에 도전한 것을 기사화한 것이다. 친구는 왜 철인이 되었을까? 기사를 보니 살기 위해서 철인이 된 것이다. 가만 있으면 죽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만성피로와 알레..

의혈 2021.10.18

죄는 미워해도 왜 사람을 미워해서는 안될까?

죄는 미워해도 왜 사람을 미워해서는 안될까? 이 세상에 원한 없는 사람 있을까? 누구에게나 한명쯤은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원한의 마음을 가지고 살 수 없다. 원한의 마음을 내면 낼수록 악업만 증장된다. 어떻게 해야 원한의 마음을 제거할 수 있을까? 두번째로 독송한 경에서 10월 첫번째 금요니까야강독모임에서 두번째로 독송한 경이 있다. 그것은 ‘어떤 사람에 대한 원한을 제거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 이 경은 앙굿따라니까야 ‘원한의 제거에 대한 경1’(A5.161)을 말한다. 경에서는 다섯 가지 원한의 제거방법이 설명되어 있다. 요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그 사람에 대하여 자애를 닦아야 한다. 둘째, 그 사람에 대하여 연민을 닦아야 한다. 셋째, 그 사람에 대하여 평정을 닦아야 한다. 넷째,..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두 가지 삶이 있다. 하나는 감각의 삶이고 또 하나는 비감각의 삶이다. 감각은 오욕의 삶이다. 오욕락을 추구하는 삶을 말한다. 시각적으로, 청각적으로, 후각적으로, 미각적으로, 촉각적으로, 즐거움을 추구하는 삶을 말한다. 이를 갈애의 삶이라 말할 수 있다. 비감각의 삶은 무엇일까? 감각을 떠난 삶이다. 감각적 욕망에서 쾌락을 찾는 것이 아니라 감각적 욕망을 여의는 것에서 즐거움을 찾는 삶이다. 어떤 것이 있을까? 나에게 있어서는 글쓰기가 이에 해당된다. 이렇게 스마트폰 자판을 엄지로 치고 있을 때 살아 있는 것 같다. 육십비인생(六十非人生)이라는 말이 있다. 육십이 되고 보니 이전에 살았던 삶이 모두 다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자신의 인생관과 가치관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이다. 어찌..

진흙속의연꽃 2021.10.17

같은 동작을 백번이고 천번이고 무한반복하다 보면

같은 동작을 백번이고 천번이고 무한반복하다 보면 제50회 정평법회가 10월 16일 오전 10시 줌으로 열렸다. 정평법회가 50회되었다니 놀랍다. 처음 정평법회가 열렸던 때가 언제였던가? 블로그 기록을 찾아보니 2017년 11월 18일 처음 열렸다. 이후 매달 법회가 열렸다. 코로나 펜데믹 기간에는 줌으로 열리고 있다. 정평법회가 4년 동안 지속된 것이다. 정평법회 50회는 이렇게 4년의 역사가 있다. 이번 10월 정평법회는 이희선 공동대표가 법문했다. 이희선 선생에 따르면 수년전부터 일년에 1-2차례 집중수행했다고 한다. 이런 집중수행이 있어서 삼매수행에 대한 법문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겨났다고 볼 수 있다. 법문내용은 어떤 것일까? 사전배포된 자료를 열어 보니‘내가 이해하는 삼매’로 되어 있다. 모두 ..

나의 삶은 불확실하지만나의 죽음은 확실하다

나의 삶은 불확실하지만 나의 죽음은 확실하다 나는 안죽고 왜 살아 있을까?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을 의심해 본다. 수많은 죽음을 보면서 나만 이렇게 살아 있는 것이 불가사의해 보이는 것이다. 세상은 왜 존재할까? 지극히 당연해 보이는 사실에 의문해 본다. 눈에 보이는 세상은 항상 있는 것처럼 보인다. 어제도 있었고 그제도 있었다. 내일도 있고 모레도 있을 것이다. 어렸을 적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몹시 두려웠다. 죽음은 생각하기도 싫을 만큼 무섭고 두려운 것이었다. 죽음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나만큼은 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이런 생각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태어남이 있으면 죽기 마련이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것과 같다. 태어남은 있는데 죽음이 없다면 이 세상은 어떻게 될..

경전암송 2021.10.16

목적없는 모임에 참석하고

목적없는 모임에 참석하고 모임에는 목적이 있어야 한다. 목적없는 모임도 있을까? 그런 모임이 있다. 삼무교 모임이다. 삼무교, 삼무교는 무엇일까? 김선홍선생이 주창한 것이다. 세 가지가 없음을 말한다. 무계획, 무대책, 무대뽀를 말한다. 무계획은 영화 기생충을 떠오르게 만든다.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것이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 미리 걱정하거나 근심하지 않음을 말한다. 걱정해서 걱정이 없다면 걱정이 없어서 좋을 것이다. 무대책은 무계획과 같은 맥락으로 본다. 그때 닥쳐 보아야 알 수 있는 것이다. 왜 그런가?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늘 변하는 세상에서 그때그때 임기응변식으로 순발력을 발휘해야 한다. 무대뽀정신은 어떤 것일까? 일단 질러 놓고 보는 것이다. 일이 벌어지고 나면 수습하..

진흙속의연꽃 2021.10.15

계급장 떼고 자만 없이

계급장 떼고 자만 없이꼭 만나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 대체로 성향이 비슷한 사람이다. 또한 인생관과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이다. 만나서 차를 매개로 하여 대화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에스엔에스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난다. 거의 대부분 페이스북 사람들이다. 2017년 페이스북에 발을 디딘 이래 수많은 사람들과 교류했다. 자주 접하다 보니 낯익은 이름이 많다. 그러나 모두 가상의 사람들일 뿐이다.에스엔에스 사람들은 전기가 나가면 허상이 된다. 전원을 공급해 주어야 그제서야 작동되는 사람들 같다. 이런 것은 줌모임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요즘 줌모임이 대세이다. 코로나펜데믹으로 인하여 대면모임을 할 수 없다. 대안으로 비대면 줌모임이 크게 활성화되었다. 오프라인에서 보았던 사람도 있지만 신규회원인 경우 처음부터 ..

코로나 2021.10.15

친구부부의 땀 흘린 댓가 해남황토꿀고구마

친구부부의 땀 흘린 댓가 해남황토꿀고구마 꿀고구마철이 돌아왔다. 어제 저녁 택배가 배달되어 알게 되었다. 해남 황토농장에서 보낸 것이다. 매년 이맘때쯤 해남특산물 꿀고구마를 접한다. 고구마는 전국적으로 생산된다. 그럼에도 해남특산품이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맛이 다르기 때문이다. 고구마 맛에 대하여 그맛이 그맛이라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내가 맛본 해남고구마는 특별했다. 친구말대로 꿀고구마 맛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해남 산이면 황토에서 재배한 특산품이라는 것이다. 영양이 풍부한 시뻘건 황토에서 생산된 꿀고구마는 특별한 것 같다. 꿀고구마철을 맞이하여 친구 처에게 카톡을 보냈다. 홍보용 사진과 사연을 요청한 것이다. 매일 한개 이상 글쓰는 것이 일인 자에게 꿀고구마 홍보는 훌륭한 글쓰기 소재가 아닐 수..

의혈 2021.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