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 53

큰것 한방은 없다

큰것 한방은 없다 이제 이재명 구속론 얘기가 나왔다. 그것도 70년대 민주화운동과 80년대 민주화투쟁 전설의 입에서 나온 것이다. S의원은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측근구속을 언급하면서 후보도 구속될지 모른다고 말 했다. 큰것 한방을 기대하는 것 같다. 큰것 한방은 사업하는 사람에게 매력적이다. 이를 대박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주식하는 사람들이 즐겨쓰는 말이다. 또한 로또났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루어지기 힘든 것을 희망할 때 하는 말이다. 누구나 대박을 꿈꾼다. 큰것 한방 터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특히 사업하는 사람에게 그렇다. 특히 제조업이 그렇다. 영업활동을 해서 큰계약이 성사되었을 때 회사는 급격히 성장한다. 지수함수적으로 성장했을 때 대박났다고 말한다. 제조업으로 승부해 보고자 했다. 2005년 사..

불가근불가원 2021.10.08

나는 왜 식당순례 하는가? 식당순례28 개성손만두전골

나는 왜 식당순례 하는가? 식당순례28 개성손만두전골 오늘 점심을 어디서 먹어야 할까? 식당순례날을 맞이하여 안양아트센터 주위를 배회했다. 정오무렵 식당에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잘 되는 식당이 그렇다. 예로부터 사람이 바글바글하는 식당에 가라고 했다. 그러나 나홀로 식사하는 사람을 반기지 않을 것이다. 한바탕 테이블 회전이 끝나고 나서 간다면 환영받을지 모른다. 오늘 식당순례를 포기하려고 했다. 혼밥하는 자를 반기는 데는 없을 것 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메뉴도 천편일률적이다. 순대국밥, 뼈다귀해장국, 감자탕, 부대찌게 등이 대부분이다. 코로나시기에 식당순례를 어떻게 해야 할까? 장소, 가격, 메뉴를 가리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가려서 들어간다면 식당순례 의미가 퇴색된다. 가보지 않은 곳에 들어가야 ..

음식절제 2021.10.07

내가 맛본 권력의 맛

내가 맛본 권력의 맛 나에게도 권력이 있었다. 군대 있을 때는 병장권력이 있었고 회사 있을 때는 부서장권력이 있었다.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다. 홀로 된 자에게 권력이 있을 수 없다. 자신과의 싸움만 있을 뿐이다. 군대권력은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것이다. 병장이 되면 내무반 내에서는 최고 권력자가 된다. 군 장성 권력이 부럽지 않다. 오죽 했으면 대장 위에 병장이라 했을까? 내무반 권력은 밥 먹는 것에서도 드러난다. 말년 병장이 되면 식당 가기도 귀찮e은 것이다. 갓 들어온 이병에게 밥을 타 오게 하는 것이다. 통제권 밖에 있는 내부반에서 병장은 왕이나 다름없다. 병장은 종종 권력행사를 하기도 한다. 그것은 집합으로 나타난다. 군대 다녀온 사람이라면 집합의 의미에 대해서 잘 안다. 집합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

진흙속의연꽃 2021.10.07

내가 백만장자 부럽지 않은 것은

내가 백만장자 부럽지 않은 것은 새벽 2시 반에 깼다. 너무 이른 시간이다. 서서 방안을 왔다갔다 하며 법구경 '마음의 품' 빠알리 게송을 암송했다. 갈증이 나서 보이차를 끓여 마셨다. 그래도 시간이 많이 남았다. 너무 일찍 일어나면 오후가 힘들다. 더 자기로 했다. 깊은 잠은 아니다. 잠재의식과 무의식이 활동하는 시간이다. 나의 의지와 통제를 벗어나는 마음의 시간이다. 꿈속에서 보내지만 의미를 두지 않는다. 아름다운 꿈도 있지만 흉측한 꿈도 있다. 한때 꿈해석을 해 보기도 했지만 그만 두었다. 꿈은 꿈일 뿐이다. 초기경전에도 꿈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다. 그대신에 깨어 있으라는 얘기는 많다. 잠 들 때 깰 것을 염두에 두고 사띠하며 잠 들라고 했다. 이렇게 하면 꿈 꿀 틈이 없을 것이다. 인생을 잠만..

진흙속의연꽃 2021.10.06

사고사(事故死)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사고사(事故死)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이 삶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태어났으니 끝날 날이 있을 것이다. 그날이 언제가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왜 그런가? 우리는 모두 업생(業生)이기 때문이다. 과거에 지은 업이 익어서 언제 나타날지 모른다. 죽음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적시적 죽음’이고 또 하나는 ‘비시적 죽음’이다. 적시적 죽음은 수명대로 살다 죽는 것을 말한다. 나이 들어 오래 살다 죽었을 때 제명대로 사는 것이다. 이런 경우 ‘호상(好喪)’이라고도 말한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사고 등으로 젊은 나이에 죽는 것이다. 이를 비시적 죽음이라고 한다. 비시적 죽음은 시기가 정해져 있지 않다. 그런데 인간으로 태어나면 누구나 비시적 죽음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천상의 존재라면 적시적 죽..

담마의 거울 2021.10.05

멈출 수 없는 삶의 흔적 남기기

멈출 수 없는 삶의 흔적 남기기 나는 왜 자꾸 삶의 흔적을 남기려 할까?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수는 없는 것일까? 자꾸 흔적을 남겨서 어쩌겠다는 건가? 이번에도 삶의 흔적을 남겼다. 제일복사에 의뢰하여 책 세 종류를 각각 두 권씩 총 여섯 권을 만들었다. 이번에 만든 책은 2012년 담마에 대해서 쓴 글이다. 아비담마와 청정도론, 그리고 니까야를 참고하여 쓴 것이다. 불교 교리와 교학에 대한 것이다. 책 제목을 차례로 ‘32 담마의 거울 2012 I’, ‘33 담마의 거울 2012 II’, ‘34 담마의 거울 2012 III’으로 붙였다. 책장에 총 34권의 책이 꼽혀 있다. 이렇게 많은 책을 만들어 낼 줄 몰랐다. 2018년 12월 니까야강독모임 글모음 ‘원음향기 가득한 서고의 저녁’을 만든 것이..

책만들기 2021.10.04

나는 안양 덕천마을 역사를 알고보는 자

나는 안양 덕천마을 역사를 알고보는 자 이른 아침 일터에 와 있다. 오늘은 천천히 걸어서 왔다. 학의천을 건너고 철길굴다리를 지나야 한다. 도중에 메가트리아라는 커다란 아파트단지가 있다. 무려 5천세대 가까이 되는 대단지이다. 아파를 가로질러 갈 것인가 우회해서 갈 것인가? 이전 같았으면 우회해서 갔을 것이다. 요즘 가로질러 간다. 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이다. 마치 남의 집 마당에 들어 가는 것처럼 불편한 느낌이 들지만 자주 다니다 보니 이제 자연스럽다. 아파트단지의 역사를 알고 있다. 2007년 이래 늘 지나다니는 길에 있었기 때문이다. 어느 날 유령도시가 된 것을 보고 놀랐다. 늘 지나다니는 길에 본 것이었지만 어느 한날에 도시가 텅 비어 버린 것을 발견한 것이다. 블로그 기록을 찾아보니 2013년의 ..

진흙속의연꽃 2021.10.04

지금 이순간 저 세상으로 간다면

지금 이순간 저 세상으로 간다면 새벽이다. 눈을 뜨니 3시 반이다. 잠을 청할 수 있다. 그러나 사나운 꿈만 꿀뿐이다. 차라리 앉아 있는 것이 낫다. 앉아서 무엇을 해야 할까? 멍하니 있다 보면 시간만 지나 간다. 뭐라도 하나 해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게송을 암송하는 것이다. 최근 외웠던 법구경 마음의 품 열한 게송을 빠알리어로 암송했다. 경전을 보지 않고 머리에서 꺼냈을 때 내것이 된 것 같다. 차를 마신다. 보이차를 마시니 속이 짜르르하다. 목구멍에서 부터 부글부글한다. 보이차를 마셨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마치 수채구멍에서 찌꺼기가 내려 가는 듯한 소리가 난다. 이런 맛에 보이차를 마시는지 모른다. 새벽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애써 해보려 하기 보다는 고요함을 즐긴다. 아침 6시까지는 내 ..

진흙속의연꽃 2021.10.04

비봉산 의자바위에서

비봉산 의자바위에서 관악산에는 갖가지 형상의 바위가 있다. 악산이기 때문일 것이다. 암반으로 이루어진 바위산에서 누군가 이름 붙이면 굳어진다. 회자 되는 것도 있지만 홀로 아는 것도 있다. 관양계곡에 있는 고래바위도 그런것 중의 하나이다. 비봉산 산행중에 발견한 바위가 있다. 비봉산 중턱에 위치한 의자바위가 그것이다. 올해 봄에 처음 보았다. 첫눈에 알아 보았다. 틀림없는 의자모양이다. 동그란 공모양의 형상에 가운데가 움푹파진 안락의자를 말한다. 이 바위는 정말 의자바위일까?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까? 다음에서 검색해 보았다. 비봉산과 의자바위을 키워드로 검색해 보니 있었다. 올해 6월달에 포스팅한 어느 화백이 사진과 함께 의자바위라고 했다. 나와 생각이 같은 사람을 발견한 것이다. 이름은 자주 사..

너덜너덜해진 니까야

너덜너덜해진 니까야 디가니까야가 너덜너덜 해졌다. 무려 1500페이지가 넘는 경전을 자주 열다보니 하드표지가 떨어져 나간 것이다. 어떻게 해야할까? 스카치 테이프 붙이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 인터넷검색해 보았다. 제본과 접착제를 키워드로 검색해 보니 제본용 본드로 붙이면 된다고 했다. 다이소에서도 판다고 했다. 다이소에서 제본용 본드가 있었다. 목공용 본드도 된다. 가죽에도 붙일 수 있는 강력접착제이다. 한국산으로 2천원이다. 디가니까야 하드표지 안쪽에 본드를 칠했다. 두께가 있어서인지 천의 형태로 되어 있는 거즈가 있다. 본드를 잔뜩 묻혀 발랐다. 그렇다고 책의 등에는 바르지 않는다. 책표지 연결부위만 붙이면 된다. 블로그 기록을 보니 디가니까야는 2012년에 구입했다. 9년된 책이다. 그 동안 수도..

진흙속의연꽃 2021.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