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 46

숙면에 좋다는 침향차(沈香茶)

숙면에 좋다는 침향차(沈香茶) 차 전문가는 아니다. 그러나 차를 즐겨 마신다. 사무실에는 여러 종류의 차가 있다. 대부분 선물로 받은 것들이다. 내 돈으로 산 것은 드물다. 돈주고 산 차가 있다. 코로나 이전 불교박람회 때 현장에서 산 것이다. 이에 대하여 '명상도 상품화되는 시대인가? 2019년 서울국제박람회'(https://m.blog.daum.net/bolee591/16159553)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겼다. 그때 침향차(沈香茶) 시음을 했었는데 독특한 향과 맛에 끌렸다. 무엇보다 숙면에 좋다고 했다. 평소 수면의 질이 좋지 않아 잠 못 이룰 때가 많은데 숙면에 효과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서 산 것이다. 침향차를 아껴 마셨다. 이제 한봉지 남았다. 침향차 좋은 줄 알기 때문에 추가 구입하고자 했다. ..

진흙속의연꽃 2022.03.26

부처님 가르침에 비밀은 없다

부처님 가르침에 비밀은 없다 부처님 가르침에는 비밀이 없다. 그래서 부처님은 “아난다여, 나는 안팍의 차별을 두지 않고 가르침을 다 설했다. 아난다여, 여래의 가르침에 감추어진 사권은 없다.”(D16) 라고 했다. 스승의 빈주먹 사권(師拳: ācariyamuṭṭhi)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문자 그대로 ‘스승의 주먹’을 말한다. 그런데 스승은 좀처럼 주먹을 펴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치 그 주먹 속에 큰 것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스승은 죽는 순간까지 주먹을 펴지 않는다. 스승의 주먹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스승의 주먹에는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다. 스승의 주먹은 빈주먹이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스승이 주먹을 펴지 않은 것은 마치 그 주먹 속에 비밀스러운 가르침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새벽에 행선과 암송으로 겟투(Get Two)

새벽에 행선과 암송으로 겟투(Get Two) 지금이 몇시인지 모른다. 잠에서 깨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잠이 부족하다면 더 자야할 것이다. 그러나 새벽잠은 꿈에서 헤매기 쉽다. 이럴 땐 차라리 앉아 있는 것이 낫다. 앉아 있으면 멍때리기 하기 쉽다. 이런 것도 명상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앉아 있느니 차라리 서 있는 것이 낫다. 서서 무엇을 해야 할까? 경행 하는 것이다. 비록 다섯 보밖에 지나지 앉은 방이지만 왔다갔다하다 보면 편안해짐을 느낀다. 경행을 하면서 암송한다. 어제 외운 게송을 포함하여 처음부터 기억을 되살리는 것이다. 매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전에 외운 게송은 즉각즉각 떠오른다. 그 많은 글자가 떠오르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진다. 아마 스토리텔링식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

경전암송 2022.03.25

52권 진흙속의연꽃 2013 II

52권 진흙속의연꽃 2013 II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교육의 의무, 국방의 의무, 납세의 의무, 근로의 의무를 해야 한다. 여기에서 국방의 의무는 남성만 해당될 것이다. 이와 같은 사대의무는 해도 그만이고 안해도 그만이 아니다.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들이다. 나에게도 의무가 있다. 글쓰기를 말한다. 글은 써도 그만이고 안써도 그만이 아니라 써야 되는 것이다. 매일 한 개 또는 한 개 이상 글을 써야 한다. 그런 세월을 2006년이후 지금까지 살아왔다. 요즘 점점 의무가 늘어난다. 작년부터 경전외우기를 의무로 넣었다. 경전에는 여러 게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하루 한 게송씩 외우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해보니 하루 한 게송은 부담스러운 것이다. 이틀이나 사흘에 한 게송으..

책만들기 2022.03.24

진정한 낙수효과는

진정한 낙수효과는 낙수효과는 있을까? 여유 있는 자들이 소비할 때 그 효과가 노점에 까지 갈 수 있는지 생각해 본다. 관찰해 본 바에 따르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은 것 같다. 고액 연금 생활자나 고액 연봉자 그리고 고액 임대소득자가 있다. 그들이 소비했을 때 어디까지 돈이 흘러 갈까? 아마 고급 식당이나 백화점 등에서 멈출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 이전에는 해외에서 소비했을 것이다. 낙수효과를 해외 사람들이 차지 한 것이다. 오늘 저녁 비산사거리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다 땅콩 판매 차량을 보았다. 땅콩을 비롯하여 각종 콩류가 있다. 안양이마트 목 좋은 곳에 자리잡고 트럭 영업을 하는 것이다. 트럭 좌판에 바구니에 담겨 있는 것을 보았다. 붉은 색이 눈에 띄었다. 강낭콩이라고 쓰여 있다. 이에 시선이 머물렀다..

진흙속의연꽃 2022.03.24

머리맡 경전으로 맛지마니까야를

머리맡 경전으로 맛지마니까야를 오늘 오전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경전읽기를 해 보자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최근 자타카 교정작업과 관련 있다. 자타카 교정보면서 자타카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다. 그것도 각주까지 꼼꼼히 들여다보았다. 하나라도 오류가 있는 채로 인쇄된다면 나중에 몹시도 쓰릴 것이다. 전재성 선생에게 문자를 받았다. 월요일 택배로 발송한 교정본 3권과 4권을 잘 받았다고 했다. 그런데 교정본 1권과 2권 수정 작업이 딱 완료된 시점에서 3권과 4권이 도착됐기 때문에 타이밍이 잘 맞았다며 감사의 메세지를 보내왔다. 자타카 교정본 1권과 2권은 2주만에 다 보았다. 3권과 4권도 2주만에 다 보았다. 2단 칼럼에 2천페이지가량되는 방대한 자타카를 한달만에 다 본 것이다. ..

담마의 거울 2022.03.23

51권 진흙속의연꽃 2013 I

51권 진흙속의연꽃 2013 I 쓰는 것에 대한 집착이 있다.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사적인 것이라도 기록을 남겨 놓으면 후대 역사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전승된 문집을 보면 이런 생각이 타당한 것인지 모른다. 매일매일 쓰고 있다. 인터넷 글쓰기를 말한다. 누군가 보아주고 있기 때문에 쓰는 것으로 본다. 이런 것으로 본다면 과시욕이기도 하다. 나쁜 측면으로 말한다면 관종이라 할 것이다. 에스엔에스 시대에서는 누구나 관심종자가 되는 것 같다. 자신을 드러내고 과시하고픈 욕망을 참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자신의 일상에 대하여 사진과 글로서 이야기한다. 좀 더 심하면 자신의 얼굴을 강조한다. 인터넷에 글을 쓰게 된 것은 2006년부터이다. 블로그에 글쓰기 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

책만들기 2022.03.23

염좌 다육을 샀는데

염좌 다육을 샀는데 갑자기 할 일이 없어 졌다. 오후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글도 의무적으로 하나 썼다. 급하게 일감 하나 처리했다. 차분히 책을 읽을 수도 있고 보고 싶은 유튜브도 볼 수 있다. 그러나 걷기로 했다. 이때 늘 향하는 곳은 중앙시장이다. 사무실에서 중앙시장까지는 5정거장 걸린다. 걸어서 가기로 했다. 봄이 본격적으로 시작 되어서일까 날씨가 포근하다. 따사로운 햇살에 바람은 차갑지 않다. 걷기 운동하기에 딱 좋은 날씨이다.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는 말을 상기하며 천천히 걸었다. 무엇이든지 목적이 있어야 한다. 중앙시장에 가 고자 하는 것은 난을 사고자 가는 것이다. 길거리 노점에서 파는 것이다. 10년도 넘게 친 난이 이제 고사 직전에 있다. 아마 2008년이었던 것 같다. 그때 작..

진흙속의연꽃 2022.03.23

지나치게 주의나 주장에 빠졌을 때

지나치게 주의나 주장에 빠졌을 때 말할 수 없는 것에는 침묵하라는 말이 있다. 비트겐슈타인이 한 말이다. 또 개구즉착(開口卽錯)이라 하여 “입만 벙긋하면 어긋난다.”라는 말이 있다. 모두 언어의 한계를 지적한 것이다. 이른바 사구분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3월 금요니까야 모임이 3월 11일 한국빠알리성전협회(KPTS)에서 열렸다. 늘 그렇듯이 오는 사람만 오는 것 같다. 그럼에도 모처럼 시간 내서 참여한 도반들도 있다. 더구나 지인과 함께 온 사람도 있다. 직장 다니면서 시간에 쫓기면서 참여한다는 것은 대단한 결심으로 본다. 3월 첫 번째 모임에서는 두 개의 경을 합송했다. 첫 번째 경은 ‘시설되지 않은 것에 대한 의심과 불안은 왜 생겨나는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이는 앙굿따라니까야 ‘시설되지 않은 ..

손가락 튕기는 순간 무상을 지각할 수 있다면

손가락 튕기는 순간 무상을 지각할 수 있다면 잠이 오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나의 경우에는 게송 외우기만한 것이 없다. 도중에 깼을 때나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을 때 최상이다. 잠을 이루지 못할 때가 있다. 번뇌가 많은 경우도 있지만 심리적인 이유도 있다. 오지 않는 잠에 대해 억지로 자려 하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그럴 경우 차라리 일어나는 것이 낫다. 일어나서 경행하는 것이다. 수면의 질이 좋지 않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 것이다. 도중에 깼을 때는 잠자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게송을 외운다. 네 구절로 되어 있는 사구게를 말한다. 사구게 외우기는 어렵지 않다. 한구절은 세 단어에서 다섯 단어로 되어 있고 글자 수는 길어야 열 개에 지나지 않는다. 오늘 새벽 외운 게송의 첫 구절을 보면 "빠갈헷떼나..

수행기 2022.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