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 61

저 꽃들에게 물어 보라고 하는데

저 꽃들에게 물어 보라고 하는데 자꾸 딴나라 사람하고 얘기하는 것 같다. 자꾸 핀트가 어긋난다. 이렇게 말하면 그게 아니라고 한다. 저렇게 말해도 아니라고 한다. 가르침에 대해서 말해도 아니라고 한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라고 말한다. 살불살조, 참으로 무시무시한 말이다. 누가 말했을까? 누군가 말한 것이다. 이 말을 금과옥조처럼 여겼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까? 문자를 부정하게 될 것이다. 당연히 경전도 부정된다.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분, 부처님 말씀도 부정된다. 어제 식사모임에서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스님 말에 따르면 승가대학에 학인스님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출가자가 없다는 말과 같다. 이미 두 자리 숫자가 된지 오래 되었다. 이에 "한국불교는 망했습니다."라고 말했다. ..

전원마을 식사초대를 받았는데

전원마을 식사초대를 받았는데 식사 초대를 받았다. 장계영 선생이 초대했다. 전재성 선생 귀국과 자타카 출간, 그리고 새로운 니까야 모임 출범을 앞두고 초대한 것이다. 남양주 예봉산 산자락 아래에 있는 장계영 선생 자택이다. 장선생 댁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작년 5월 팔당 중국식당에서 식사한 후에 차를 마시러 갔었다. 전원마을에 있는 2층집이다. 상담 일을 계속하기 위해서 사무실 겸 주택으로 지은 것이다. 오늘은 올해 들어서 가장 추운 날이라고 한다. 영하 10도가 훨씬 넘는다. 그래서인지 팔당 부근 한강이 얼었다. 이대로 며칠만 더 지나면 모두 얼 것 같다. 그러나 전원마을 가는 길은 평화롭다. 마을은 예봉산 남쪽 산 자락에 포근하게 자리 잡고 있다. 청정지역이기도 하다. 팔당대교를 지나자 전혀 다른 ..

진흙속의연꽃 2023.01.26

잡담 할 것인가 법담 할 것인가?

잡담 할 것인가 법담 할 것인가? 이 세상에는 알아야 할 것도 있고 몰라도 되는 것도 있다. 또한 알면 좋고 몰라도 그만인 것도 있다. 요즘 유튜브 시대이다. 손 안에 있는 컴퓨터로 수천, 수만 가지 콘텐츠를 접한다. 유익한 것도 있고 무익한 것도 있다. 알면 좋고 몰라도 그만인 것도 있다. 유튜브에서 중국 이야기를 들었다. 삼프로TV에서 본 것이다. 중국 전문가 조영남 선생이 시리즈로 설명한 것이다. 이제까지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던 중국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아는 계기가 되었다. 알면 좋은 콘텐츠이다. 삼프로TV에서 본 반도체 이야기도 유익했다. 유튜브에는 갖가지 이야기가 있다. 바다이야기, 럼주 이야기 등이 있다. 제목만 봐도 끌리는 것들이다. 그러나 보고 나면 허망하다. 알아도 그만이고 몰라도 되는 ..

81권 담마의 거울 2016 I, 7년전에 쓴 글이 지금도 유요한 것은

81권 담마의 거울 2016 I, 7년전에 쓴 글이 지금도 유요한 것은 설 연휴 마지막날이다. 오늘 출근한 사람들도 있다. 가게는 여는 곳이 많다. 연휴라 하여 빨간 숫자에 모두 문을 닫는다면 손해일 것이다. 월급생활자들이야 때 되면 월급이 나와서 문제 없지만 손님을 기다리는 업종은 다르다. 손님이 있건 없건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항상 현재를 살고 있다. 이렇게 글 쓰는 것도 현재를 쓰는 것이다. 2016년에 글을 썼던 것에 대한 서문도 이렇게 현재 시점을 쓰고 있다. 물론 2016년에 쓴 글도 현재 시점에서 쓴 것이다. 시간 차이가 7년 나긴 하지만 나의 글은 언제나 현재를 지향한다.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 여러 가지 의무적으로 하는 것들이 많다. 그 중에 하나가 책 만드는 것이다. 과거에 써 놓..

책만들기 2023.01.24

부가세 신고를 하면서

부가세 신고를 하면서 오늘이 평일인 줄 알았다. 달력을 보니 빨간숫자이다. 설 연휴를 하루 더 쉬는 것이다. 설을 전후로 삼일 연속 쉬는 것 때문일 것이다. 설날이 일요일임에도 월요일과 화요일도 쉬는 것이다. 자영업자에게 쉬는 날은 의미가 없다. 명절 연휴가 있지만 명절 당일만 쉴 뿐이다. 주말에도 일터에 나와 앉아 있기 때문에 사실상 평일날은 없다.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주말이 있고 명절연휴가 있지만 개인사업하는 사람, 자영하는 사람에게는 의미가 없다. 오늘 해야 할 일이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부가세를 신고해야 한다. 미루다가 미루다가 마감일 하루 남겨 놓고 컴퓨터를 켰다. 홈텍스에 접속해서 클릭 몇 번 하면 끝나는 일이다. 지난해 하반기 나의 성적표는 어떤 것일까? 성적표는 신통치 않다. 대기..

진흙속의연꽃 2023.01.24

어금니 악물어야 할 때는

어금니 악물어야 할 때는 수행의 길은 멀고도 험한 길이다. 어떤 이의 말대로 놓아 버리는 것이 수행이라 하지만 잘못하면 막행막식으로 될 수 있다. 그래서일까 부처님은 최후의 말씀에서 "압빠마데나 삼빠데타"라고 말씀하셨다. 불방일정진을 말한다. 불방일정진하려면 선원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좋다. 선원에서 집중수행하는 것이다. 하루종일 밥만 먹고 명상하는 것이다. 그러나 생업이 있는 사람에게는 꿈과 같은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일년에 일주일이라도 집중수행 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여의치 않으면 금, 토, 일 주말이라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위빠사나 수행에 대해서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위빠사나 수행하다가 피곤하면 사마타 수행한다는 것이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대상을 관찰하는 수행이 하나의 대상에 ..

수행기 2023.01.23

스리랑카 성지순례기16, 스리랑카 불탑은 어떤 구조로 되어 있을까? 폐사지 제따바나라마야에서

스리랑카 성지순례기16, 스리랑카 불탑은 어떤 구조로 되어 있을까? 폐사지 제따바나라마야에서 즐기는 여행을 하지 않는다. 치앙마이 한달살이 또는 두달살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팔자 좋은 사람들이리고 생각한다. 은퇴자들이 풍족한 연금으로 물가가 싼 나라에서 왕족처럼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일을 하지 않는 자들이 세계를 유랑하면서 몇 달씩 할 일 없이 보낼 수도 있을 것이다. 즐기는 여행을 단호히 거부한다. 여행은 구도여행이 되어야 한다. 해외에 나가는 것은 순례여행이기도 하지만 구도여행이기도 하다. 그 옛날 구법승이 그랬던 것처럼 구법승이 되어 보는 것이다. 이번 스리랑카 성지순례도 그렇게 하고자 했다. 쌍둥이 연못에서 악어를 스리랑카 현지에서 날자는 2022년 12월 12일 늦은 오후이다. 순례자들은 아..

명칭붙여 12단계 행선을 했는데

명칭붙여 12단계 행선을 했는데 설날 새벽이다. 사위는 고요하다. 시간을 보니 새벽 5시이다. 참 좋은 시간이다. 이런 시간을 헛되이 보낼 순 없다. 에스엔스를 하거나 유튜브를 본다면 시간을 뻬앗기는 것이나 다름없다. 다시 오지 않는 귀중한 시간이다. 일어섰다. 편안한 자세에서 엄지치기를 할 수 있으나 행선 후에 하기로 했다. 수행은 생활화 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하게 되면 축적된다. 어느 순간 트일지 모른다. 행선을 할 때는 왼발, 오른발한다. 명칭을 붙이는 것이다. 설 때는 서고 나아갈 때는 나간다. 단계를 늘려 볼 수 있다. 왼발, 오른발의 2단계 행선도 있고, 한발에 집중해서 올림, 나감, 내림의 3단계 행선을 할 수도 있다. 3단계를 세분하면 6단계 행선이 된다. ..

수행기 2023.01.22

스리랑카 성지순례기15, 부처님은 불상에 동의했을까? 아바야기리 사마디불상을 보고

스리랑카 성지순례기15, 부처님은 불상에 동의했을까? 아바야기리 사마디불상을 보고 “열반이 최상의 행복이다.”(Dhp.204) 법구경에 실려 있는 가르침이다. 열반은 지각할 수도 없고 느낄 수도 없는데 왜 행복이라 했을까? 행복은 즐거운 상태를 말라는데 적멸의 고요에 대해서 왜 궁극적 행복이라고 했을까? 순례자들은 아바야기리 대탑을 보고 다음 행선지로 이동했다. 스리랑카 현지인 가이드는 사마디불상이 있는 곳으로 안내했다. 대탑에서 몇 백미터 떨어진 곳에 있다. 그럼에도 차로 이동했다. 이번에는 신발을 벗지 않아도 되었다. 숲속에 덩그러니 불상 하나만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사마디불상1'이라고 한다. 현지 시점은 2022년 12월 12일 늦은 오후이다. 이날 점심이후부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아누라다푸..

자타카가 출간되었다

자타카가 출간되었다 드디어 니왔다. 고대하고 고대하던 자타카가 출간된 것이다. 올해 1월 중순 때 나올 것이라고 했는데 정말 나온 것이다. 한국빠알리성전협회 전재성 선생이 자타카를 번역한지 4년만의 일이다. 택배로 자타카를 받았다. 먼저 외관이 특이하다. 인조가죽 케이스로 되어 있다. 또한 자크가 달려 있다. 놀라운 것은 방대한 내용이 한권에 다 들어가 있다는 사실이다. 자타카는 본래 7권으로 되어 있다. 이를 한권으로 통합한 것이다. 최근 한국빠알리성전협회에서는 니까야를 한권으로 통합했다. 상윳따니까야 7권을 한권으로 통합했고, 앙굿따라니까야 9권도 한권으로 통합했다. 디가니까야 3권도 한권으로 통합했고, 맛지마니까야 3권도 한권으로 통합했다. 청정도론도 본래 3권으로 되어 있는데 첫 출간부터 통합본이..

진흙속의연꽃 2023.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