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꽃들에게 물어 보라고 하는데 자꾸 딴나라 사람하고 얘기하는 것 같다. 자꾸 핀트가 어긋난다. 이렇게 말하면 그게 아니라고 한다. 저렇게 말해도 아니라고 한다. 가르침에 대해서 말해도 아니라고 한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라고 말한다. 살불살조, 참으로 무시무시한 말이다. 누가 말했을까? 누군가 말한 것이다. 이 말을 금과옥조처럼 여겼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까? 문자를 부정하게 될 것이다. 당연히 경전도 부정된다.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분, 부처님 말씀도 부정된다. 어제 식사모임에서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스님 말에 따르면 승가대학에 학인스님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출가자가 없다는 말과 같다. 이미 두 자리 숫자가 된지 오래 되었다. 이에 "한국불교는 망했습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