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 57

100권 능인금강37법회, 북콘서트를 어떻게 할 것인가?

100권 능인금강37법회, 북콘서트를 어떻게 할 것인가? 책을 백권 만들었다. 백권째 책은 불교교양대학으로 맺어진 인연을 대상으로 했다. 불교에 처음 정식으로 입문하여 신행활동한 것에 대한 기록이다. 오늘 오후 두 사람이 사무실에 찾아 왔다. 불교교양대학 인연으로 맺어진 사람들이다. 그때 당시 안양에 살던 사람들로 카풀한 것이 인연이 되었다. 수업이 끝나면 같은 방향이어서 차로 태워다 주었다. 불교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04년의 일이다. 그때 당시 능인선원 불교교양대학에 다녔다. 지금으로부터 19년전의 일이다. 세월이 많이 흘렀다. 동기들과 인연 맺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20년 가까이 된 것이다. 그때 당시 40대였던 사람들은 60대가 되었다. 그때 당시 50대였던 사람들은 이제 70대가 되었다...

책만들기 2023.08.04

불타는 세상, 재가안거 5일차

불타는 세상, 재가안거 5일차 오늘은 자리에 늦게 앉았다. 오전 10시 가까이 되어서 일터에 도착했다. 새마을금고에 맡긴 것을 갈아타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작년 11월 이율이 높을 때 7개월 맡겼는데 기간이 다 된 것이다. 맡긴 곳이 3등급이라 1등급을 찾다 보니 산본점에 이르게 되었다. 재가안거 5일째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한시간 앉기로 했다. 나에게 있어서 안거는 한시간 의무적으로 앉아 있는 것이다. 한시간 동안 망상을 피워도 상관 없다. 매일 의무적으로 앉아 있다 보면 길이 들 것이다. 자리에 10시 8분에 앉았다. 이전에 예비동작을 취했다. 행선대에서 육단계 행선을 했다. 그러나 잘 집중이 되지 않는다. 이럴 때는 비상처방을 해야 한다. 경을 암송하는 것이다. 빠다나경을 암송했다. 카페트를 돌며..

수행기 2023.08.04

갈 데까지 가보자, 재가안거 4일차

갈 데까지 가보자, 재가안거 4일차 지금 마음은 지극히 평온하다. 이렇게 자판을 두들기고 있는 마음도 평온하다. 형광등은 켜지 않았다. 자연채광으로 들어 오는 빛이 평화롭다. 재가안거 4일차이다. 한국테라와다불교 안거 기간 동안 동참하기로 했다. 처음 있는 일이다. 안거는 스님이나 한 줄 알았다. 재가안거는 특별한 사람이나 한 줄 알았다. 빤냐와로 대장로의 안거법회 법문을 듣고 발심했다. “나도 안거라는 것을 해볼까?”라는 마음을 낸 것이다. 큰 욕심 부리지 않는다. 그저 아침에 한시간 앉아 있는 것이다. 오늘도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6시 5분에 배낭을 매고 모자를 쓰고 아파트를 나왔다. 걸어서 일터로 향했다. 늘 그렇듯이 코스는 동일하다. 비산사거리에서 이마트 안양점을 돈다. 경수산업대로를 건너면 ..

수행기 2023.08.03

블로그는 내 삶의 전부, 블로그 개설 18주년에

블로그는 내 삶의 전부, 블로그 개설 18주년에 오늘은 블로그 생일날이다. 유튜브 시대에 왠 블로그라고 말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때 당시 2005년도에는 유튜브도 없었고 페이스북도 모르는 시기였다. 그때 블로그는 힛트상품이었다. 블로그는 2005년에 만들었다. 블로그에 글을 쓴 것은 2006년 6월의 일이다. 이후 지금까지 17년동안 거의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줄기차게 써 왔다. 어느 시인이 있다. 시인은 매일 시를 쓴다고 한다. 이런 시인에 대하여 소설가는 칭찬한다. 매일 시를 쓰기 어려운데 하루도 빠짐없이 시를 쓰는 것에 대하여 높게 평가하는 것이다. 스스로 블로거라고 말하고 있다. 소설가도 아니고 시인도 아니어서 작가라고 할 수 없다. 그럼에도 글을 쓰기 때문에 어떤 이는 작가라고 한다. 그러나 ..

진흙속의연꽃 2023.08.02

마음을 호흡이라는 기둥에 새김이라는 밧줄로 꽁꽁, 재가안거 3일차

마음을 호흡이라는 기둥에 새김이라는 밧줄로 꽁꽁, 재가안거 3일차 오늘도 승리자가 되었다. 한시간 좌선을 마쳤기 때문이다. 이제 재가안거 3일차이다. 안거가 마칠 때까지 90회 가량 좌선을 해야 한다. 하루도 멈출 수 없다.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 오로지 앞으로만 가는 황소가 끄는 수레가 되고자 한다. 한시간 좌선을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욕심으로 앉아서는 안된다. 주변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좌선은 실패하기 쉽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페이스북을 봐서는 안된다. 카톡이나 밴드를 봐서도 안된다. 당연히 신문, TV, 유튜브를 봐서도 안된다. 좌선에 영향을 준다. 격정에 휩싸이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일터에 와서는 이메일을 열어 봐서는 안된다. 주문 온 것이 있을 때 그 생각으로 명상이 되지 ..

수행기 2023.08.02

왜 “사두, 사두, 사두” 하지 않는가?

왜 “사두, 사두, 사두” 하지 않는가? 슬픔은 함께 할 수 있어도 기쁨은 함께 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자애의 마음(metta)을 내고 연민의 마음(karuna)을 낼 수 있지만 기쁨의 마음(mudita)은 내기 힘들다. 기쁨의 마음은 무엇인가? 타인의 성공과 번영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축하합니다.”라는 말을 한다. 그러나 대부분 무덤덤하다. 때로 시기하거나 질투한다. 매일 블로그에 글을 쓴다. 동시에 페이스북에도 올려 놓는다. 카톡방에 올려 놓을 때도 있고 밴드에 올려 놓을 때도 있다. 그러나 공감하는 사람들은 드물다. 공감 아이콘 “좋아요”나 “최고에요”를 누르기가 쉽지 않음을 말한다. 이주일전 페이스북에 친구정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공감하지 않는 사람은 정리대상이 될 것이라고..

진흙속의연꽃 2023.08.01

지금은 몸을 만들어야 할 때, 재가안거 2일차

지금은 몸을 만들어야 할 때, 재가안거 2일차 지금 시각 10시 10분, 몸과 마음은 상쾌하다. 사무실 불은 꺼져 있다. 자연채광이다. 바깥의 날씨는 30도가 넘는다. 중앙냉방은 되어서 쾌적하다. 안거를 시작했다. 이름하여 재가안거라고 붙이고 있다.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것이다. 그제 담마와나선원에서 안거입재를 했기 때문에 이를 시점으로 보고 있다. 3개월 후 회향 때까지 매일 한시간 앉아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거는 자신과의 약속이다. 또한 이 글을 읽고 있는 모든 사람들과의 약속이다. 이렇게 선언을 해 놓으면 돌이킬 수 없다.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마치 소가 끄는 수레바퀴와 같다. 법구경 1번 게송에 “수레바퀴가 발굽을 따르듯.”(Dhp.1)이라는 구가 있다. 수레바퀴는 굴대에 연결된..

수행기 2023.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