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 57

나의 사생활을 필요이상 말하지 말라

나의 사생활을 필요이상 말하지 말라 "나의 사생활을 필요이상 말하지 말라." 뼈아픈 지적이다. 플라톤이 말한 것이다. 유튜브 '플라톤의 인간관계론'에서 보았다. 대철학자가 인간관계론을 말했다는 것이 놀랍다. 차라리 처세론에 가깝다. 처세론과 관련하여 공자도 말했다. 그럼 부처님은? 부처님도 인간관계론을 말했고 처세론을 말했다. 초기경전을 보면 알 수 있다. 법구경과 수타니파타에서는 어리석은 자를 멀리하라고 했다. 심지어 어리석은 자와 길을 함께 가지 말라고 했다. 길을 갈 때는 나보다 나은 자나 동등한 자와 함께 가라고 했다. 블로그에 수많은 글을 썼다. 그 숫자가 무려 7,200개에 달한다. 2006년이후 16년동안 매일 줄기차게 써왔다. 글은 어떤 식으로든지 자신을 드러내게 되어 있다. 이렇게 본다면..

진흙속의연꽃 2023.08.14

가르침의 도둑 위장출가자가 본 것은

가르침의 도둑 위장출가자가 본 것은 지금 시각은 새벽 2시 50분이다. 너무 일찍 일어 났다. 이 시각에 잠 드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시각에 어떻게 해야 할까? 든든한 백이 있다. 믿는 구석이 있다. 그것은 경전이다. 빠알리니까야 경전이야말로 의지처이다. 의지처이자 귀의처이자 피난처이다. 경전을 펼치는 순간 안온해진다. 머리맡에 상윳따니까야가 있다. 머리맡에 있어서 손만 닿으면 읽을 수 있다. 이렇게 새벽에 읽을 수 있는 것은 머리맡에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인연상윳따(S12)부터 읽고 있다. 한번 읽을 때마다 한 경 읽는다. 너무 많은 경을 읽지 않는다. 내용이 심오하기 때문에 다 수용할 수 없다. 경을 읽었으면 새겨야 한다. 오랫동안 기억해야 한다. 그럴 경우 읽고 또 읽어야 한다. 어제 ..

담마의 거울 2023.08.13

오늘 좌선만 같아라, 재가안거 14일차

오늘 좌선만 같아라, 재가안거 14일차 오늘은 재가안거 14일차이다. 두 번째 맞는 일요일이다. 일요일이라 하여 안거는 쉬지 않는다. 선방에서 일요일이라 하여 참선을 쉬지 않는 것과 같다. 오늘 오전 9시 2분에 좌선에 들어 갔다. 좌선에 들어가기 전에 예비수행을 했다. 행선은 하지 않았다. 그 대신 빠다나경을 암송했다. 경을 암송하면 어느 정도 집중이 된다. 외운 것을 기억해내는 것 자체가 집중을요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뜻을 새기며 암송해야 한다. 뜻도 모른 채 암송한다면 공덕이 적을 것이라고 한다. 빠다나경은 부처님 성도과정에 대한 것이다. 악마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것을 노래한 게송이다. 빠다나경 25게송 중에서 마지막 게송을 보면 “따또 둠마노 약코 따떼반따라다야타티”라는 구절이 ..

수행기 2023.08.13

기품 있는 반려식물 벵갈고무나무

기품 있는 반려식물 벵갈고무나무 삶이 따분하면 시장에 가야 한다. 재래시장에 가면 사는 맛을 느낀다. 대형마트에서 볼 수 없는 삶의 생생함이 있다. 오늘 오후 중앙시장에 갔다. 안양중앙시장에 가면 살 것들이 많다. 무엇보다 저렴하다. 하도 오래 다니다 보니 이제 어느 곳에서 무엇을 파는지 알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지금은 옛날의 재래시장이 아니다. 주차장 시설까지 갖추었다. 삼덕주차장은 지하 2층까지 있어서 중앙시장 수요를 모두 수용한다. 30분 주차하면 경차는 할인되어서 300원에 지나지 않는다. 오늘 중앙시장에서 임연수를 샀다. 만원에 두 마리이다. 구워 먹으면 맛있다고 한다. 오늘 저녁은 에어프라이어에 구워 먹으면 좋을 것 같다. 등뼈 파는 곳이 있다. 감자탕용 돼지등뼈를 말한다. 14,000원치..

반려식물 2023.08.12

차량소음차단용 귀마개를 구입하고, 재가안거 13일차

차량소음차단용 귀마개를 구입하고, 재가안거 13일차 평온한 토요일 오전이다. 날씨는 덥지 않다. 태풍이 한번 지나가서일까 그 여파로 선선하다. 이제 8월 중순이 시작되는 날에 24도이면 선선한 편이다. 무엇보다 쾌적한 것은 옷이다. 옷은 입은 듯 마는 듯 하다. 삼베 옷은 입어 보지 않았다. 남방이 삼베 옷을 입은 것 같다. 깔깔한 것이 감촉이 좋다. 런닝을 입지 않고 입었다. 쾌적한 상태가 되었다. 옷도 환경에 영향을 준다. 음식도 몸상태에 영향을 준다. 항상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려면 몸과 마음을 청정하게 해야 한다. 명상만한 것이 없는 것 같다. 명상을 생활화하고자 한다. 매일 한시간 앉아있기를 의무화하고 있다. 스스로 약속한 것이다. 그러나 명상환경은 그다지 좋지 않다. 소음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

수행기 2023.08.12

내가 16,000원짜리 식사를 하다니! 차제매식 49, 참광양불고기-왕갈비탕

내가 16,000원짜리 식사를 하다니! 차제매식 49, 참광양불고기-왕갈비탕 내가 16,000원짜리 식사를 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일은 벌어졌다. 뒤로 물릴 수 없다. 주문 들어 간지 오래 되었다. 오늘 점심을 밖에서 하고자 했다. 이왕이면 가보지 않은 식당에 가고자 했다. 차제매식, 즉 지역식당순례를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업소에 가 보아야 한다. 명학역 상권에서 아직 가보지 않은 식당이 많다. 코로나가 발생 했을 때부터 차제매식했는데 48곳 다녔다. 명학역 중심상권 어지간한 곳은 다 가 보았다.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은 ‘2인 이상’ 딱지가 붙어 있는 식당이다. 중심상권은 임대료가 비쌀 것이다. 점심대목을 맞이하여 일인손님은 반갑지 않을 것임에 틀림 없다. 그래서일까 식당 문 앞에 ‘2인 이상’..

음식절제 2023.08.11

자세를 바꿀 때도 새겨야, 재가안거 12일차

자세를 바꿀 때도 새겨야, 재가안거 12일차 “삐리릭, 삐리릭”알람이 울린다. 듣던 중 반가운 소리이다. 다리를 풀어도 된다. 마치 고행하는 자처럼 앉아 있었는데 이제 해방이다. 재가안거 12일차이다. 이렇게 오래 좌선해 본 적이 없다. 그날 이후, 즉 테라와다 안거 입재법회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한시간씩 앉아 왔다. 내일도 모래도 앉을 것이다. 마칠 때까지는 90회 이상이 될 것 같다. 법구경 ‘천의 품’에 이런 말이 있다. “전쟁에서 백만이나 되는 대군을 이기는 것보다 하나의 자신을 이기는 것이야말로 참으로 전쟁의 승리자이다.”(Dhp.103)라는 말이다. 매일 한시간 좌선하는 것이야말로 자신과의 싸움이다. 좌선해서 무엇인가 얻겠다는 마음은 없다. 다만 습관 들이려 할 뿐이다. 매일 앉는 습관을 ..

수행기 2023.08.11

에인다까 사야도와 영상통화를

에인다까 사야도와 영상통화를 페이스북 메신저로 전화가 왔다. 이런 경우 받지 않는다. 대개 모르는 사람들이다. 무엇보다 얼굴이 노출된다. 상대방 얼굴도 보인다. 오늘 점심 때 페이스북 메신저로 전화가 왔다. 에인다까 사야도에게서 온 것이다. 뜻 밖이었다. 그리고 당황했다. 결국 받지 못했다. 사야도는 왜 전화 했을까? 그것도 미얀마에서 건 것이다. 아마 점심공양 후에 건 것 같다. 잠시후에 내가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었다. 먼저 담마마마까 정원이 보였다. 익숙한 풍경이다. 사야도는 대나무 길을 걷고 있었다. 주변에 나이 든 재가자들도 있다. 사야도는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말 했다. 사야도는 한국말을 조금한다. 그러나 인사 정도에 그치는 것 같다. 긴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 만나서 반갑다고..

진흙속의연꽃 2023.08.10

왜 정신과 물질을 따로따로 새겨야 하는가? 재가안거 11일차

왜 정신과 물질을 따로따로 구분하여 새겨야 하는가? 재가안거 11일차 태풍이 온다고 한다. 어제까지 뜨거웠으나 오늘은 선선하다. 태풍의 전조이어서일까 비도 내린다. 바람까지 분다면 올 여름은 끝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날씨는 변화무쌍하다. 맑은 하늘은 며칠 가지 않는다. 하늘에 구름이 끼고 흐려지다가 비를 뿌리기도 한다. 하늘도 변화무쌍하다. 낮에는 푸른 하늘에 흰구름이 지만 저녁이 되면 서쪽 하늘을 벌겋게 달군다. 사람의 마음도 변화무쌍하다. 대상에 따라 마음도 변한다. 욕망의 마음이 되기도 하고 분노의 마음이 되기도 하다. 어제의 마음과 오늘의 마음은 다르다. 어제 일이 잘 풀렸다고 오늘도 잘 풀리라는 보장은 없다. 좌선도 그런 것 같다. 재가안거 11일차이다. 오늘 아침 좌선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수행기 2023.08.10

북콘서트 준비를 하고

북콘서트 준비를 하고 북콘서트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먼저 책부터 정리 했다. 책장에 책이 너무 많다. 책 꼽을 공간이 부족해서 책장 사이사이에 찔러 넣어 두었다. 그다지 보기가 좋지 않다. 책장이 더 있어야 할 것 같았다. 책장을 하나 더 살 것인가 책을 버려야 할 것인가? 선택을 필요로 했다. 사무실에 책장 들어갈 공간은 충분하다. 그러나 책을 위한 책장이 되어서는 안된다. 책을 줄이기로 했다. 책은 지속적으로 줄여 왔다. 그럼에도 세월이 흐르면 책으로 가득하다. 그때 마다 책장을 살 수 없다. 보지 않는 책은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미니멀라이프의 삶을 실현해야 한다. 책 분류 작업에 들어 갔다. 책장에 들어갈 책, 박스에 보관용 책, 버려야 할 책 세 종류로 분류 했다. 버리는 김에 갖가지 서..

진흙속의연꽃 2023.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