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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명낙가사에서 정신과 물질을 새기며, 재가안거 19일차

등명낙가사에서 정신과 물질을 새기며, 재가안거 19일차 등명낙가사, 오래만에 듣는 절 이름이다. 언젠가 와 봤었다. 아마 2000년대 말 순례법회 때 왔었을 것이다. 기록을 찾아 보았다. 블로그 검색을 해보니 잘 검색되지 않는다. 블로그가 티스토리로 이동되고 난 후에 블로그내 검색이 크게 약화 되었다. 블로그 시스템이 진보하는 것이 아니라 갈수록 퇴보하는 것 같다. 블로그에 들어가서 카테고리로 확인해 보고자 했다. 국내성지순례 카테고리에서 과거 쓴 글을 찾아 내고자 한 것이다. 카테고리에는 200개가 넘는 글이 있다. 국내 사찰 순례한 것을 모아 놓은 것이다. 마침내 수작업으로 찾았다. 2007년에 쓴 글이다. 글 제목은 '등명낙가사(燈明洛伽寺), 바다와 하늘과 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도량'(2007-1..

수행기 2023.08.20

바다가 보이는 자연휴양림에서

바다가 보이는 자연휴양림에서 바다가 보인다. 바다가 보이는 발코니에 있다. 동해바다이다. 여기는 임해자연휴양림이다. 숲과 바다가 있는 곳에서 이틀 머물게 되었다. 예약은 치열했다. 문이 열리기 전에 대기하고 있다가 한꺼번에 몰린다. 단 몇 초 만에 마감된다. 예약도 노력한 결과에 따른다. 자연휴양림은 누구나 갈 수 있는 곳이다. 차별이 없는 곳이다. 부자라고 해서 지위가 높다고 해서 특혜 받는 곳은 아니다. 정보에 밝은 사람들만이 갈 수 있다. 자연휴양림은 가격이 높지 않다. 펜션과 비슷한 가격이다. 1박에 4-5만원 한다. 주말에는 두배가 된다. 여기서 말하는 주말은 금요일과 토요일이다. 일요일은 주말로 치지 않고 평일에 해당된다. 자연휴양림도 이제 개념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산중에 있었다. 수십개의 ..

국내여행 2023.08.20

시간에 쫓기듯이 앉아 있다 보니, 재가안거 21일차

시간에 쫓기듯이 앉아 있다 보니, 재가안거 21일차 평온한 일요일 아침이다. 오늘 아침에는 새벽부터 서둘렀다.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서 명상준비를 했다. 집에서 방에서 할 수 있으나 환경이 좋지 않다. 가능하면 사무실 명상공간에 가서 하고자 했다. 의무적으로 하는 것이 많다. 우리나라 국민의 사대의무가 있는데 그 중에 근로의 의무도 있다. 아직 근로의 의무에서 자유롭지 않다. 일인사업자, 개인사업자, 자영업자이긴 하지만 생계유지의 의무는 있다. 의무적으로 하는 것 중에는 글쓰기도 있다. 매일 한 개 이상 글을 쓰는 것이다. 그것도 의미와 형식을 갖춘 글이다. 그것도 경전을 근거로 하는 글이다. 글을 써서 공유하고자 한다. 인터넷에 올려 놓는 이유이다. 의무적으로 하는 것 중에는 모임에 참석하기도 있다. ..

수행기 2023.08.20

왜 정신과 물질을 새기라고 했을까? 재가안거 18일차

왜 정신과 물질을 새기라고 했을까? 재가안거 18일차 지금 이 마음은 지극히 평온하다. 아침 햇살이 창의 블라인드에 빛난다. 사무실 초목은 싱싱해서 위로 솟구쳐 있다. 수행기를 작성하는 자판에 탄력이 붙는다. 지금 시각은 오전 8시 46분이다. 재가안거 18일째이다. 매일 신기록을 새우고 있다. 일생일대에 있어서 이런 날은 없었다. 매일 한시간 좌선을 하며 후기를 작성하던 날은 없었다. 언제까지 계속될까? 테라와다 안거가 끝날때까지 가는 거다. 오늘 아침 한시간 좌선을 마쳤다. 대체로 만족한다. 어느 정도 집중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행선을 했기 때문이다. 막바로 앉기 보다 행선을 하면 좌선에 도움을 준다. 육단계 행선을 했다. 발을 떼고, 들고, 밀고, 내리고, 딛고, 누르는 육단계 행선이다. 발을..

수행기 2023.08.17

누가 가고 누가 서는가? 재가안거 17일차

누가 가고 누가 서는가? 재가안거 17일차 소리에 민감한 것 같다. 좌선 중에 소리를 참을 수 없었다. 잠시 좌선을 중단하고 소리의 근원을 찾아 나섰다. 예상대로 냉장고에서 나는 소리였다. 사무실에 소형냉장고가 하나 있다. 두 세달 전에 당근마켓에서 5만원 주고 산 것이다. 도시락을 싸가지고 왔을 때 김치 등을 보관할 냉장고가 필요했다. 사무실 16년동안 처음 있는 일이다. 냉장고 전원을 차단하면 냉장고에서 돌아가는 모터소리가 차단된다. 멀티 콘센트에서 코드를 제거했다. 그러나 번거로웠다. 멀티콘센트에 있는 스위치를 활용하니 편리했다. 한시간 후에 켜 놓으면 된다. 소리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 이번에는 저음의 기계음이 났다. 사무실에서 나는 소리는 아니다. 마치 호흡의 주기와 비슷하다. 저주파수의 미..

수행기 2023.08.16

나는 그 길을 따라 갔다

나는 그 길을 따라 갔다 새벽 2시 30분에 눈을 떴다. 너무 이른 시간이다. 이 시각에 무엇을 해야 할까? 에스엔에스를 하거나 유튜브를 봐서는 안된다. 명경지수와 같은 마음에 파문이 일 수 있다. 논서를 열어 보았다. 언제나 진리의 말씀이 있다. 그것도 실천적 진리이다. 당장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위빠사나 수행에 적용할 수 있다. 빨강 형광메모리 펜으로 칠하며 읽는다. 칠한 부분은 새기고자 한다. 한번더 읽어 본다. 현재 재가안거 중인데 후기 작성에 활용하기 위해 저장해 둔다. 구글번역기를 이용해 캡쳐한다음에 블로그에 저장해 두는 것이다.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았다. 이번에는 경전을 열어 보았다. 머리맡에 있는 상윳따니까야이다. 고급 인조가죽케이스로 된 통합본이다. 한국빠알리성전협회에서 발간 되었다..

담마의 거울 2023.08.15

나는 오늘도 달린다, 재가안거 16일차

나는 오늘도 달린다, 재가안거 16일차 오토바이로 인도여행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인도북부를 서에서 동으로 횡단했다. 인도 동쪽 끝 아삼주까지 갔다. 미얀마로 넘어 가려 했으나 가지 못했다. 그는 다시 방향을 서쪽으로 틀었다. 이번에는 2천키로를 달려서 다람살라까지 가고자 한다. 오토바이 여행자는 뚜렷한 목적이 없다. 목적지도 없고 계획도 없다. 그때 그때 즉흥적으로 내키는 대로 여행한다. 마치 방랑자처럼 이 대륙 저 대륙을 다닌다. 이런 삶이 한편으로 부럽고 또 한편으로는 안쓰럽기까지 하다. 좌선하는 것에 대하여 달리는 것으로 보았다. 오토바이 여행자가 오토바이 하나에 의지해서 달리는 것처럼 좌선행자는 호흡에 의지하여 새김의 끈을 놓지 않고 달리고자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목적지는 어디인가? 매일 행선..

수행기 2023.08.15

101권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IV, 나도 시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101권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IV, 나도 시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나에게로 떠나는 네 번째 책을 만들었다. 짤막한 글이 특징이다. 수필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시어 형식을 취했다. 한때 시인이 되고 싶었다. 페이스북에서 서로 시인이라고 하는 것이 좋아 보였다. 어떻게 하면 나도 시인이 될 수 있을까? 시인이 되려면 등용문을 거쳐야 한다. 등단해야 시인이 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출판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책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검증과정을 거쳐야 시인이 될 수 있음을 말한다. 시란 무엇인가? 짧은 글을 시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의미가 함축되어 있어야 한다. 상징적 언어로 작성된 것이어야 한다. 매일 시를 접한다. 그것은 다름아닌 게송이다. 초기경전에는 게송으로 넘쳐난다..

책만들기 2023.08.14

식당에서 인내심이 필요로 할 때, 차제매식 51 - 분식집 오징어덮밥

식당에서 인내심이 필요로 할 때, 차제매식 51 - 분식집 오징어덮밥 식당순례를 하고 있다. 이런 행위에 대하여 어떤 이는 식도락가라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식당순례는 차제매식 개념이다. 그렇다고 엄격하게 차례로 가는 것은 아니다. 안가 본 데를 가는 것이다. 오늘 점심은 밖에서 먹기로 했다. 더위가 좀 누그러지면 집에 가서 먹거나 도시락을 싸 오고자 한다. 이왕이면 안가 본 식당에 가기로 했다. 대부분 사람들은 먹는 데서만 먹는다. 단골이 있어서 단골집만 가는 것이다. 차제매식은 이런 행위를 배격한다. 단골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명학역 상권에 있는 식당에 모두 가 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고자 한다면 간 데 또 가서는 안된다. 차제매식은 어떤 식당이든지 대상이 된다. 고급식당도 대상이고 중급식당..

음식절제 2023.08.14

현법(現法)에 살고자, 재가안거 15일차

현법(現法)에 살고자, 재가안거 15일차 오늘 좌선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사실상 실패라고 볼 수 있다. 다만 한시간 채웠다는 데 큰 의미를 둔다. 극기훈련했다고 본다. 소리에 민감하다. 도심에서 좌선은 소리에 지배받기 쉽다. 도로 바로 옆에 사무실이 있어서 끊임없이 차량소리가 난다. 또한 전철1호선이 함께 달려서 전철 지나가는 소리가 요란스럽다. 여기에 오전 9시가 넘으면 냉방이 시작되는데 공조기에서 나는 소리가 거슬린다. 훌륭한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고 훌륭한 목수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고 한다. 역시 훌륭한 학생은 환경을 탓하지 않는다. 수행자도 환경을 탓해서는 안된다. 그럼에도 소음은 참을 수 없다. 차 지나가는 소리나 전철 지나가는 소리는 그나마 견딜만하다. 지나가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내..

수행기 2023.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