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 54

오늘도 부처님의 승리와 행운이 나에게 임하기를!

오늘도 부처님의 승리와 행운이 나에게 임하기를! “산떼나 소마 위디나- 지따와- 무닌도 땅 떼자사- 바와뚜 떼 자야 망갈라-니” 지금 시각 아침 6시 57, 아지트에서는 자야망갈라가타가 울려 퍼진다. 세계적인 불교음악가 이미우이(Imee Ooi, 黃慧音)가 부른 것이다. 이미우이 음악은 언제 들어도 아름답다. 가만히 듣다 보면 잔잔한 기쁨이 일어난다. 기쁨은 환희가 된다. 특히 자야망갈라가타(吉祥勝利偈)를 들으면 마음이 고양된다. 그것은 부처님의 승리와 행운의 노래이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된 빠알리어는 어떤 내용일까? 이는 “성자의 제왕 고요함과 부드러움으로 섭수하셨네. 이 위대한 힘으로 승리의 행운이 제게 임하길 바라옵니다.”라는 내용이다. 자야망갈라가타는 테라와다불교권에서 예불문 중의 하나이자 수호경..

음식절제 2023.07.09

브로크공 출신 시민군 이정모와 주먹밥

브로크공 출신 시민군 이정모와 주먹밥 올해 김동수 열사 추모제가 5월 20일 조선대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제가 끝날 무렵 전일빌딩 앞으로 갔다. 광주 동구청에서 주관하는 5.18 사적지 투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전세버스를 타고 5.18묘역에 도착했다. 혹시나 했는데 그 사람들이 있었다. 광주불교환경연대 사람들이다. 주먹밥 나누어 주는 행사를 알고 있었다. 그러나 전세버스가 2시 이후에 도착해서 다 끝난 줄 알았다. 그런데 녹색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주먹밥을 나누어 주고 있었던 것이다. 주먹밥은 본래 구묘역에서 행사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남아서 정문 주차장 입구에서 행사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침 행사가 끝날 시간에 버스가 도착했다. 수십명의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가서 주먹밥 한덩이씩 받았다. 주먹밥 행사하는..

독후기 2023.07.08

가족이 보아도 부끄러움 없는 글을

가족이 보아도 부끄러움 없는 글을 어떤이는 글 쓸 때 날씨를 전한다. 날씨가 춥다거나 더운 것을 전한다. 마치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오늘 날씨 참 좋죠?"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그 사람이 전하는 날씨는 나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럼에도 글 쓸 때마다 오늘 날씨 상황을 알려 주었을 때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이는 자신의 상태를 전한다. 몸이 아프다고 말한다. 이런 글을 접했을 때 슬픈 생각이 든다. 그런 한편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유튜브에 눈에 띄는 것이 있다. 그것은 처세학이다. 보고 싶어서 본 것이 아니라 알고리즘이 유도해서 본 것이다.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자신의 비밀을 말하지 않는 것과 자신의 약점을 말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처세술..

진흙속의연꽃 2023.07.08

이 거리 이 도시를 사랑한다, ‘안양애 도시의 기억과 풍경’ 전시회를 보고

이 거리 이 도시를 사랑한다, ‘안양애 도시의 기억과 풍경’ 전시회를 보고 이웃사촌이라 한다. 정 들면 고향이라 한다. 내가 현재 발 붙이고 살고 있는 곳이 고향이다. 안양도 그런 곳 중의 하나일 것이다. 안양아트센터에서 전시회가 열렸다. 안양애(愛) 전시회이다. 안양사랑이라 해야 할 것이다. 정식명칭은 ‘안양애 도시의 기억과 풍경’이다. 문자 그대로 안양의 과거에 대한 사진전이다. 안양은 특별한 것도 없고 볼 것이 있는 것도 없다. 그저 수도가까이에 있는 수도권 도시 중의 하나이다. 그럼에도 인구는 꽤 된다. 인구가 60만명이 넘는 대도시이기 때문이다. 안양은 안양시로 그치지 않는다. 안양권이라 하여 군포와 의왕을 합한다. 여기에 과천까지 합하면 안양권은 100만명이 넘는다. 수도권에 백만명이 넘는 도..

진흙속의연꽃 2023.07.07

스님 타이틀이 부끄럽다, 윤회를 부정하는 H스님

스님 타이틀이 부끄럽다, 윤회를 부정하는 H스님 유튜브에서 본 것이 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가 운영하는 채널에서 H스님을 인터뷰한 것이다. 명사들만 찾아 다니는 기자는 H스님에 이르렀다. 처음에는 상당히 기대를 가지고 보았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것일까? 윤회를 부정하는 스님의 이야기를 듣고 분노가 치밀었다. 윤회는 불교의 근본이나 다름 없다. 그럼에도 윤회를 부정하는 자들이 있다. 소위 많이 배웠다는 자들에게서 그런 경향이 있다. 또한 선승들에게서도 볼 수 있다. 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윤회는 있을까 없을까? 이런 질문하는 것 자체가 우문이다. 당연히 있는 것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 하기 때문이다. 마치 “무아인데 어떻게 윤회합니까?”라고 물어 보는 것과 같다. 윤회부정론자들이 늘 하는 말 윤회부정론..

담마의 거울 2023.07.07

평범한 일상에서

평범한 일상에서 햇빛이 쨍쨍하다. 어제처럼 우산을 쓰고 걸었다. 검은 우산이다. 양산을 써야 하나 그렇게 하지 못한다. 1.2키로는 먼 거리이다. 걷고 나면 땀으로 흠뻑 젖는다. 우산을 쓰면 덜하다. 등 뒤에는 배낭을 맸다. 안양로 막둥이네에서 산 야채가 들어 있다. 평범한 일상이다. 평범한 삶을 사니 평범한 일상이 될 수밖에 없다. 아래를 보고 걷는다. 걷다 보면 보인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 보이는 것이다. 이마트 한켠에는 택시가 줄 서 있다. 택시 줄이 길면 불황이라고 한다. 어느 여성 운전자는 대기 시간에 차를 닦고 있다. 차를 닦고 있는 모습이 아름다워서 멀리서 찰칵했다. 언제나 찍을 준비는 되어 있다. 일상에서 일상의 삶을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순간포착 하고자 한다. 어제는 안양로 막둥이네 ..

음식절제 2023.07.06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37, 갈레에서 본 제국주의 흔적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37, 갈레에서 본 제국주의 흔적 여행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여행은 크게 비즈니스여행과 즐기는 여행으로 나뉜다. 업무로 인하여 나가는 경우 국가이익에 도움이 된다. 달러를 벌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놀러 나가는 여행은 국익에 도움 되지 않는다. 달러를 쓰기 때문이다. 외국에 그다지 많이 나가 보지 않았다. 자비로 해외여행 한 것은 2011년이 처음이다. 그때 스님과 함께 팀을 이루어 중국 정주-낙양-서안을 여행했었다. 성지순례 여행인 것이다. 당연히 여행기를 남겼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여행지에서 라따나경 외우기 시동을 걸었다. 놀고 먹고 즐기는 여행이 되지 않기 위해서 노력했다. 바다 밖으로 처음 나간 것은 1990년의 일이다. 그때 당시 개발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장..

한번 사띠가 확립되면

한번 사띠가 확립되면 지금 시각 오후 7시 4분, 하루일과가 끝났다. 오늘 한 일은 없다. 일감이 없어서 한 일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일을 했다. 글을 아침에 하나 썼고, 오후에는 좌선을 했다. 일터에 가만 앉아 있으면 할 일이 없다. 유튜브 보는 것 외 할 일이 없다. 유튜브에 빠지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세월을 유튜브 보는 것으로 보낼 수 없다. 나는 수행자 아닌가? 오전에 좌선을 한번 했다. 오래 하지 못했다. 고작 27분 했다.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집중은 사띠가 확립되는지에 달려 있다. 사띠가 확립되어 있지 않으면 온갖 번뇌망상이 일어난다. 좌선을 할 때 비장한 각오로 임한다. 마치 세상이 끝날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인 것처럼 임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

수행기 2023.07.05

제철음식은 제때에 먹어야, 해남의 명품 밤호박을 접하고

제철음식은 제때에 먹어야, 해남의 명품 밤호박을 접하고 눈만 뜨면 밥만 먹으면 아지트로 달려 간다. 요즘 같이 날이 훤한 날은 여섯 시 이전에 출발한다. 아침은 일터에서 먹는다. 사무실에는 샌드위치와 치즈가 있다. 집에서는 계란 하나 삶은 것 가져 간다. 일터에 가기 위해 문을 여는 순간 박스를 하나 발견했다. 택배 박스이다. 아파트의 경우 문 앞에 놓고 간다. 순간 직감 했다. 해남에서 올라 온 밤호박인 것을 인지하는데 0.5초도 걸리지 않았다. 며칠전에 친구 처로부터 카톡을 받았다. 해마다 이맘때쯤 연례행사처럼 주고 받는 카톡이다. 그것은 밤호박에 대한 것이다. 밤호박이 출하 되어서 알리는 것이다. 해마다 밤호박 홍보를 하고 있다. 해남으로 귀촌하여 농사 짓고 있는 친구의 특산품을 알리는 것이다. 7..

의혈 2023.07.05

최후의 시민군 김상집 선생의 ‘한없이 또렷한 기억전’을 보고

최후의 시민군 김상집 선생의 ‘한없이 또렷한 기억전’을 보고 최후의 파르티잔이라는 말이 있다. 작가 이병주의 소설 지리산에 나오는 단락 명칭이다. 마지막까지 저항하다 죽거나 붙잡힌 자들의 이야기는 이후 다큐나 드라마, 영화로 제작되었다. 이태의 남부군도 그 중의 하나이다. 이태의 남부군을 읽은 것은 80년대 후반인 것 같다. 그때 당시 처음 출간되었을 때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병주의 소설 지리산에 나오는 최후의 파르티잔은 이태의 이야기였다는 것이다. 최후의 파르티잔은 이념 투쟁의 허무함을 일깨워 주기에 충분하다. 역사의 수레바퀴에 치인 자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그럼에도 이십대 때 읽은 이태의 남부군은 계속 가슴에 남았다. 어쩌면 이 시대는 최후의 파르티잔을 요구하고 있을지 모른다...

진흙속의연꽃 2023.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