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 54

평온한 토요일 아침에

평온한 토요일 아침에 고요한 토요일 오전이다. 일터에 앉아 있다. 사무실 불은 켜지 않았다. 자연채광이 좋다. 막 좌선을 끝냈다. 청정한 이 마음이 오래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오늘 아침 일터로 오는 길에 애완견을 가진 사람들을 보았다. 무려 5천세대 가까이 있는 메가트리아 대단지에서 본 것이다. 어느 젊은 여인은 개 두 마리를 줄로 묶어서 산책 나왔다. 한 개가 한쪽 다리를 들고 오줌을 누고 있다. 거리를 더럽히는 행위이다. 사람이 길거리에서 오줌을 누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메가트리아에서 또 어느 여인은 개를 안고 나왔다. 이십대로 보이는 젊은 여인이다. 여인은 마치 개를 아기 안듯이 안고 간다. 여기서 뿐만 아니라 어디서든지 볼 수 있다. 공원에서도 볼 수 있고 길거리에서도 볼 수 있다. 메가트리아에..

진흙속의연꽃 2023.07.22

자발적 가난의 삶을 살고자

자발적 가난의 삶을 살고자 어떤 바이커가 글을 올렸다. 인도대륙을 여행하고 있는 바이커는 “목적없이 일정없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한 대의 오토바이로 생각나는 대로 내키는 대로 여행하는 것이다. 삶에는 방향성이 있어야 한다. 방향이 없으면 방황하기 쉽다. 인생길에서 방랑자가 되기 쉽다. 인생의 방랑자가 되기 보다는 나그네가 되어야 하고, 나그네가 되기 보다는 수행자가 되어야 한다. 내버려 두면 엉망된다. 엔트로피법칙이 작동되는 것이다. 빈 집은 무너지고, 자녀를 교육시키지 않으면 불량학생이 되고, 회사를 관리하지 않으면 부도의 길로 나아가게 되어 있다. 엔트로피법칙은 자연에서 뿐만아니라 사회에서도 적용됨을 알 수 있다. 엔트로피법칙은 가차없다. 질서에서 무질서로 인정사정없이 진행된다. 경제도 마찬가지일 ..

누가 깨달음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는가?

누가 깨달음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는가? 자칭타칭 깨달았다는 도인들이 많다. 대체 그들의 깨달음은 어떤 것일까? 합일의 경지가 깨달은 것일까? 고요한 새벽이다. 잠에서 깼을 때 더 잘 수 있다. 그러나 인생을 잠으로 보낼 수 없다. 또한 인생을 일만 하다 보낼 수 없다. 진리에 대한 갈증이 있다. 이럴 때는 경전을 봐야 하고 논서를 봐야 한다. 거기에 길이 있다. 새벽 몇 시인지 모른다. 고요한 새벽에 멍때리기 할 수 없어서 빠다나경을 암송했다. 명경지수와 같은 마음 상태이어서일까 잘 떠 올랐다. 막힘 없이 계속 올라 왔다. 이 새벽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까? 금쪽같은 시간에 소설이나 일반 책을 읽는 것은 아깝다. 논서를 손에 잡았다. 마하시 사야도의 '위빳사나 수행방법론'을 말한다. 위빳사나 수행방법론을..

담마의 거울 2023.07.21

사무실에 경행대를 만들고

사무실에 경행대를 만들고 경행대를 만들었다. 사무실 한켠 벽을 따라 만든 것이다. 만들고 나니 그럴 듯 하게 보인다. 이제 행선을 과학적으로, 본격적으로 하게 될 것 같다. 사무실 반쪽을 명상공간으로 만들었다. 약 4평가량되는 공간이다. 양 옆에 화분 공간을 제외하면 3평된다. 명상공간에 매트를 깔았다. 두께가 15미리 되는 층간소음방지용 매트이다. 사이즈는 1.1미터에 1미터 되는 것으로 9개 깔았다. 매트 사이즈는 3.3미터 곱하기 3미터가 된다. 3평정도 되는 공간이 확보 되었다. 명상공간에서 행선도 하고 좌선도 한다. 행선을 할 때 매트 사이드로 해서 한바퀴 도는 식으로 했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했다. 매트 두께가 15미리가 되어서 쿠션이 있는 것이다. 쿠션이 있는 매트에서 행선하기가 쉽지 않다...

수행기 2023.07.20

결혼서약식 때 어떤 말을 해야 할까?

결혼서약식 때 어떤 말을 해야 할까? 오늘도 새벽에 집을 나왔다. 5시 55분에 아파트 동 현관을 나섰으니 새벽인 것이다. 6시가 되면 아침이다. 새벽에 집을 나서면 상쾌하다. 스마트폰을 보니 온도는 24도이고 습도는 90프로이고 강수확률은 20프로이다. 바람은 고요하고 미세먼지는 보통이다. 쾌적한 아침이다. 요즘 늘 그렇듯이 걸어서 일터로 간다. 일터까지는 1.65키로에 20여분 걸린다. 만보기로 측정해 보면 2,400보 가량 된다. 이렇게 걸어가는 것은 아내에 대한 배려 때문이다. 아내가 커피를 배우고 있다. 안양 YWCA에서 실시하는 강습에 참여하고 있다. 3개월 과정이다. 과정을 수료하면 커피점에서 일할 수 있다고 한다. 노년에 일거리가 생기는 것이다. 커피 강습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두 번 있..

예경지송 2023.07.20

지역식당순례 45, 3년 이내에 세 번 주인이 바뀐 식당터, 88반점의 볶음밥

지역식당순례 45, 3년 이내에 세 번 주인이 바뀐 식당터, 88반점의 볶음밥 중생의 삶은 힘겹다. 생존경쟁에서 이겨내기가 쉽지 않다. 식당 상호가 바뀌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터가 좋지 않아서일까 최근 3년 이내에 세 번 주인이 바뀌었다. 명학역 상권 부근에 일터를 잡은지 16년 되었다. 16년동안 수많은 가게, 수많은 식당들이 흥망성쇠하는 것을 지켜 보았다. 특히 만안구청 근처에 있는 식당이 그랬다. 코로나 시기 때부터 식당순례를 하고 있다. 단골식당만 가는 것이 아니라 일터를 중심으로 삼사백미터 이내에 있는 식당은 한번쯤 가서 먹어 보고자 한 것이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한사람이 식당에 가서 밥을 사먹는다고 해서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

음식절제 2023.07.19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38, 올코트 대령의 오래된 일기, 비자야난다 피리베나를 방문하고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38, 올코트 대령의 오래된 일기, 비자야난다 피리베나를 방문하고 오늘 아침햇살이 찬란하다. 현재 시각은 새벽 5시 50분이다. 오전 6시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새벽으로 보는 것이다. 일터에서 자판을 치고 있다. 오늘 새벽에 집을 나섰다. 해가 뜨기 전에 나서기로 했다. 남들 자는 시간에 깨어 집을 나서면 상쾌하다. 오늘도 승리자가 된 듯 하다. 오늘 해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은 스리랑카 여행기를 쓰는 것이다. 지금까지 37편의 여행기를 썼지만 아직도 마무리 되지 않았다. 이번에 쓸 여행기는 올코트 대령(Henry Steel Olcott, 1832 ~ 1907)에 대한 것이다. 올코트 대령(Henry Steel Olcott, 1832 ~ 1907) 올코트대령은 누구인가? 영문판 위키백..

안팍으로 생멸(生滅)에 사무치고자

안팍으로 생멸(生滅)에 사무치고자 혼자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원맨컴퍼니, 일인사업자, 일인사장이다 보니 늘 혼자 있다. 밥 먹는 것도 혼자이다. 식당에 가서 밥 먹을 때가 제일 난감하다. 테이블만 차지 하는 것 같아 미안한 느낌이 든다. 식사할 때는 주로 한식부페를 이용한다. 요즘에는 혼밥하는 사람을 배려해서 일인석이나 이인석을 마련해 놓은 식당도 있기는 하다. 가장 무난한 것은 햄버거를 먹는 것이다. 일터 근처에 롯데리아가 있어서 포장해서 먹는다. 점심특가로 가장 싼 것은 데리버거 세트로 4,500원이다. 하루종일 사무실을 지킨다. 아침 일찍 나와서 오후 일찍 나선다. 일찍 출근했으니 일찍 퇴근 하는 것이다. 프리랜서가 자기관리를 잘 하듯이 역시 자영업자는 자기관리를 잘 해야 한다. 어영부영하다 보..

수행기 2023.07.18

나에게(그대에게) 불운은 가고 행운이 찾아 오기를! 축복의 경을 독송하고

나에게(그대에게) 불운은 가고 행운이 찾아 오기를! 축복의 경을 독송하고 지금 시각 아침 6시 44분, 사무실 책상에 앉았다. 그리고 자판을 두드리고 있다. 오늘은 차를 타고 왔다. 비가 엄청나게 내리고 있어서 버스를 타고 온 것이다. 새벽과 아침의 경계는 6시이다. 6시 이전이면 새벽이고, 6시 이후가 되면 아침이다. 6시 이전에 일어나고자 한다. 6시 이후에 일어나면 게으른 것으로 간주 한다. 눈만 뜨면 일터로 향해야 한다. 요즘 여름철이라 걸어 다니고 있다. 일터까지는 1.6키로에 25분 가량 걸린다. 만보 걷기로 측정해 보면 2400보가량 된다. 그러나 오늘은 걸을 수 없다. 비구 억수로, 겁나게 내리기 때문이다. 비가 억수로 내린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영남사람들일 것이다. 부산사람들이 그렇..

예경지송 2023.07.18

2. 마리갈라숫따 망갈라 쑷따 「축복의 경」을 송출하오니 1. evam me sutam ekam samayam bhagavā savatthiyam viharati jetavane anathapindikassa ārāme. 에뵘 메 쑤땀 에깡 싸마얌 바가봐 싸밧티양 뷔하라띠 제따봐네 아나타삔디깟싸 아라메. 이와 같이 나는 들었습니다.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의 제따바나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습니다. atha kho anñatară devatā abhikkantāya rattiyā abhikkanta-vannā kevala-kappam jetavanam obhāsetvā yena bhagava ten'upasanikami. 아타 코 안냐따라 데봐따 아빅깐따야 랏띠야 아빅깐따 반나 께발라 깜빤 제..

카테고리 없음 2023.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