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 54

연등은 최고 히트상품

연등은 최고 히트상품 부처님오신날이 머지 않았다. 딱 3주 남았다. 오늘 일요일을 맞이하여 절에 가기로 했다. 관악산 불성사에 가기로 한 것이다. 불성사에 가려면 대단한 결심을 해야 한다. 험준한 산을 넘어야 한다. 비산동 산림욕장 입구에서 부터 산행이 시작되는데 국기봉 가는 코스로 가야 한다. 이주일만에 산을 탔다. 일주일 전에 화분을 옮기다가 허리에 무리가 갔었다 이제 다 나았다. 운동도 할겸 등도 달겸 해서 불성사로 향해 갔다. 계곡길은 길고 지루하다. 오로지 오르막만 있다. 능선을 타면 오르막내리막하기 때문에 산행하는 맛이 나지만 계곡길은 오로지 오르기만 해서 마음의 부담이 크다. 그럼에도 목적지가 있기 때문에 가는 것이다. 산행할 때 대부분 정상으로 향한다. 불자들은 절로 향할 것이다. 불자들에..

태자는 왜 젊은 나이에 출가했을까? 고미숙 선생의 청년붓다 2강

태자는 왜 젊은 나이에 출가했을까? 고미숙 선생의 청년붓다 2강 열두살 태자는 농경제에서 벌레가 새에 먹히는 것을 보았다. 이를 보고서 무한한 연민의 마음이 일어났다. 그리고 나무 아래에 가서 선정에 들었다. 이를 초선정이라고 말한다. 선정에 든 태자는 무한한 마음의 평정을 느꼈다. 잔인한 장면을 보고서 어떻게 선정에 들어 평정의 마음이 될 수 있을까? 마치 화두처럼 다가온다. 고미숙 선생의 청년붓다 2강을 줌으로 보았다. 이번 강연은 부처님이 출가하기 전에 일어났던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붓다평전을 쓰고 있는 고미숙 선생의 원고에 있는 것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두 시간 동안 진행된 고미숙 선생의 강연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듣고자 노력했다. 노트하다 보니 17장이 되었다. 노트한 것을 주욱..

강연회 2022.04.17

포살일에 저녁을 굶어 보니

포살일 저녁을 굶어 보니 지금 시각은 새벽 3시 48분이다. 빠다나경을 암송하고 나서 스마트폰을 본 것이다. 정진의 경(빠다나경, Sn.3.2) 25게송을 암송하는데 30분가량 걸린다. 암송이 끝나면 빠알리 원문을 점검한다. 잘 외워지지 않는 단어가 있기 때문이다. 대략 새벽 3시에 일어난 것 같다. 새벽 3시대라면 선원에서 일어날 시간이다. 새벽 4시에 첫 좌선이 있기 때문이다. 한시간 좌선이 끝나면 새벽예불이 있다. 이때 팔계를 받아 지닌다. 선원에서 살기 위한 하루낮하루밤 계에 해당된다. 미얀마 선원과 한국 선원에서 체험한 것이다. 선원에서 하루일과는 수행승과 다를 것이 없다. 재가자가 새벽에 팔계를 받아 지녔다는 것은 오늘 하루만큼은 스님처럼 살겠다는 것을 다짐하는 것이 된다. 그렇다면 팔계에서 ..

수행기 2022.04.17

나도 오늘 하루만큼은 스님처럼

나도 오늘 하루만큼은 스님처럼 오늘은 담마와나선원 가는 날이다. 4월 16일(토) 용산구 청파동에 있는 선원으로 향했다. 네비 목적지는 청파동 주민센터 지하주차장이다. 선원은 3층짜리 주택을 개조한 것이기 때문에 주차장이 없다. 한국테라와다불교 서울선원이기도한 담마와나 선원은 작은 선원이다. 고래등과 같은 대찰의 이미지는 상상할 수 없다. 태국이나 미얀마의 황금빛 파고다도 상상할 수 없다. 주택가에 있는 몇 평 되지 않는 아주 작은 선원이다. 포살법회는 오전 10시에 예정되어 있다. 일찍 출발했으므로 일찍 도착했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꽃을 사는 것이다. 붓다와 담마와 상가에 공양 올릴 장미 세 송이를 샀다. 여러차례 사서일까 꽃집 아가씨가 얼굴을 알아본다. 만8천원 들었다. 다음으로 빵을 샀다...

담마와나선원 2022.04.16

받을 줄도 모르고 줄 줄도 모르고

받을 줄도 모르고 줄 줄도 모르고 올린 글에 대한 반응이 왔다. 수희찬탄하는 글이 많다. 빠다나경 외우기에 대한 것이다. 수희찬탄하면 공덕은 그사람 것이 될 것이다. 공덕쌓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말 한마디만 거들어도 공덕이 된다. 상대방의 성과에 대해 칭찬하는 것 만으로도 상대방의 공덕이 내것이 되는 것이다. 공감하는 것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수희찬탄을 뜻하는 무디따(mudita)는 사무량심 중의 하나이다. 기쁨이라고 번역된다. 상대의 성공과 번영을 나의 일처럼 기뻐하고 축하해 주는 아름다운 마음이다. 그래서 자애, 연민, 기쁨, 펑정의 사무량심을 닦으면 크나큰 공덕이 된다고 말한다. 번역불사에 대한 글을 올렸다. 어느 페친(페이스북 친구)이 연등 달듯이 보시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평소 보시를 즐겨 ..

담마의 거울 2022.04.16

괴로움으로 이끄는 여덟 가지 세상의 원리

괴로움으로 이끄는 여덟 가지 세상의 원리 금요니까야 모임에서 종종 새로운 얼굴을 본다. 여러 경로를 통해서 오는데 소개 또는 권유로 오는 경우가 많다. 모임이 2017년 2월 시작된 이래 그야말로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 갔지만 고정적으로 나오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4월 첫번째 모임이 4월 8일 한국빠알리성전협회 사무실 겸 서고에서 열렸다. 새로운 얼굴이 세 명 있었다. 각자 간단하게 자기소개 시간이 있었다. 전재성 선생과 오래 전에 인연이 있는 사람도 있고 최근에 인연 있는 사람도 있었다. 특히 미국에서 온 여성도 있었다. 미국인이 앉아 있다 보니 모임이 글로벌화 된 것 같았다. 여덟 가지 세상의 원리(aṭṭha lokadhamma)가 있는데 두 개의 경을 합송했다. 하나는 ‘세상의 원리의경2(Dutiy..

꽃이 피었으면 열매를 맺어야

꽃이 피었으면 열매를 맺어야 올해는 꽃을 봐도 시큰둥 하다. 아파트 화단에 보라색 라일락이 피었자만 얼핏 보고 지나쳤다. 벚꽃철이 되어 사람들은 에스엔에스에 사진을 올리지만 올해는 그런 일은 없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한때 꽃에 대해 집착했다. 꽃이 좋아 봄만 되면 이 꽃 저 꽃 올렸다. 꽃이 좋기는 여전하다. 꽃을 보면 눈길이 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전 같지는 않다. 세상의 이치를 알아서 그럴까? 꽃이 핀다는 것은 무엇을 말할까? 하나의 완성이라고 본다. 꽃 같은 나이라고 했을 때 시집가고 장가 갈 나이에 해당된다. 한 시대가 번성할 때도 "꽃피었다."라고 말한다. 꽃은 완성이고 아름다움 그 자체가 된다. 사람들이 어찌 꽃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화무십일홍이라고 한다. 어떤 꽃도 십일 이상..

진흙속의연꽃 2022.04.15

빠다나경 외우기 대장정을 마치고

빠다나경 외우기 대장정을 마치고 오늘 새벽 빠다나경을 다 외웠다. 숫따니빠따 세 번째 품에 있는 두 번째 경인 '정진의 경'(Sn.3.2)을 말한다. 30분 걸린 것 같다. 마지막 게송을 다 외웠을 때 다 외운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전에 외운 게송들을 확인하고 들어 갔기 때문이다. 마지막 게송 외운 것을 확인하자 전체 게송을 외워 보기로 했다. 마지막 게송을 전체 게송에 붙여서 처음부터 끝까지 외워 보고자 한 것이다. 빠다나경 25게송을 1번 부터 암송했다. 외우기 단계에서 암송단계로 바뀐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암송할 것을 확신했다. 이미 모든 게송을 다 외운 상태이기 때문에 읊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1번 게송 "땀 망 빠다나빠히땃땅"에서 부터 25번 게송 "땃떼반따라다야타띠"까지 모두 암송했다. ..

경전암송 2022.04.14

위대한 번역불사에 동참을

위대한 번역불사에 동참을 공지사항 알려 드립니다. 자타카 출간이 머지 않았습니다. 상반기 이내에는 세상에 나올 것 같습니다. 지난주 4월 8일 금요니까야 모임 때 전재성 선생에게 물어보니 두 주 정도 교정작업 남았다고 했습니다. 이후에는 인덱스 작업이라고 합니다. 자타카 번역불사는 대작불사입니다. 아직까지 한국에서 빠알리 원전 번역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일본 남전대장경 번역을 중역한 것이 있기는 하지만 많이 부족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미 사부니까야와 소부의 다수 경전, 그리고 청정도론을 완역한 바 있는 전재성 선생께서 이번에 삼년 동안 심혈을 기울인 성과물이 나오려고 하고 있습니다. 자타카를 한번 읽어 보았습니다. 교정본을 본 것입니다.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경전 스타일입니다. 신심을 일으키기..

막힌 것을 뚫었을 때

막힌 것을 뚫었을 때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어제도 그랬다. 저녁에 설거지하는데 물이 내려가지 않는 것이었다. 내려가긴 내려가지만 아주 조금씩 내려 갔다. 이렇게 해 가지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집에서 사는 자는 반기술자가 되어야 한다. 불이 나가면 등을 갈아야 한다. 변기가 막히면 뚫어야 한다. 응급처치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한다. 변기가 막혔을 때 뚫는 방법이 있다. 변기구멍에 맞는 봉을 몇차례 쑤시면 쑥 내려간다. 그래도 내려 가지 않으면 긴 스프링 봉을 이용한다. 길이가 1미터 이상 되는 것이다. 이것을 깊숙이 넣으면 왠만한 것은 다 뚫린다. 이 밖에도 약품을 써서 내려가게 하는 방법도 있다. 그래도 안되면 사람을 불러야 한다. 주방 하수구가 막혔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일차..

진흙속의연꽃 2022.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