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 54

집착에서 해방되는 것이 열반

집착에서 해방되는 것이 열반 맛지마니까야를 읽으면서 담마의 진수를 맛본다. 이전에 보긴 보았지만 이렇게 처음부터 보던 때는 없었다. 마치 진도 나가듯이, 마치 소설 읽듯이 처음부터 보다가 새겨야 할 내용이 있어서 멈추었다. 다음과 같은 가르침이다. “신들의 제왕이여, 이 세상에서 수행승은 ‘집착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라고 배웁니다. 신들의 제왕이시여, 만약 수행승이 ‘집착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라고 배운다면, 그는 모든 것에 대하여 곧바로 아는 것입니다. 모든 것에 대하여 곧바로 알아서 모든 것에 대하여 충분히 압니다. 모든 것에 대하여 충분히 알고 나서 즐겁거나 괴롭거나 즐겁지도 않고 괴롭지도 않은 느낌을 경험합니다. 그는 이러한 느낌들에 대하여 무상함을 관찰..

담마의 거울 2022.04.30

월말정리를 하면서

월말정리를 하면서 매월 말일이 되면 하는 것이 있다. 월말정리를 하는 것이다. 나에게 있어서 월말정리는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것이다. 임대료나 관리비 등도 내야 한다. 그러나 가장 신경써서 해야 하는 것은 계산서 발행하는 것이다. 오늘 오전 열건의 계산서를 발행했다. 하루 날 잡아서 하는 것이다. 계산서를 발행했다는 것은 일이 있음을 말한다. 오전 내내 계산서와 명세표를 전자로 발행하고 나니 해야 할 일을 다한 것 같이 후련하다. 비로소 일이 끝난 것이다. 마치 농사 지은 자가 수확의 기쁨을 누리는 것과 같다. 자영업자의 삶은 일감에 달려있다. 일이 있어야 일을 한다. 일이 없으면 마냥 기다리를 수밖에 없다. 다행스럽게도 고객사가 하나 있어서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 그 고객사가 없으면 매출이 거의 제로에..

진흙속의연꽃 2022.04.29

경을 암송하면 천신이 감응한다는데

경을 암송하면 천신이 감응한다는데 잠이 오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암송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을 것 같다. 암송하면 전혀 다른 상태가 되어 버린다. 이전과 이후가 확실히 다른 것이다. 오늘 새벽에도 그랬다. 빠다나경을 암송했다. 25개 게송으로 이루어져 있는, 천자가 넘는 긴 경이다. 부처님의 성도를 방해하는 마라(악마)에 맞서 싸우는 보살의 영웅적인 승리에 대한 기록이다. 경을 암송하다 보면 마치 내가 그 자리에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내가 그 상황에 처한 것 같다. 암송은 경전을 보지 않고 언어로 표현하는 방식을 말한다. 암송하기 위해서는 먼저 경을 외워야 한다. 빠다나경의 경우 외우는데 66일 걸렸다. 이렇게 힘들게 외운 것을 그대로 둘 수 없다. 하루에 두 세차례 암송한다. 암송하는 ..

경전암송 2022.04.29

승원의 삶이 저절로 고귀한 삶을 보장할까?

승원의 삶이 저절로 고귀한 삶을 보장할까?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늘 질문해야 한다. 질문이 없으면 개나 돼지 같은 삶을 살게 된다. 오로지 감각에만 의지하는 삶이다. 그 중에서도 먹는 것이다. 먹고만 살 수 없다. 포만감이 생기면 더 이상 먹을 수 없다. 그 다음은 무엇일까? 아마 형상의 즐거움을 찾을지 모른다. 영화나 드라마 같은 것이다. 유튜브 시청하는 것도 해당된다. 에스엔에스 마실 다니는 것도 해당된다. 형상의 즐거움에서 싫증나면 그 다음은 무엇일까? 소리의 즐거움을 찾을지 모른다. 아름다운 음악같은 것이다. 감각을 즐기는 삶을 살다 보면 감각을 벗어날 수 없다. 아니 감각의 노예가 되어 산다. 초기경전에서는 '악마의 낚시바늘을 물었다'라고 표현된다. 물고기가 어부의 낚시바늘을 물었다면 어떻..

진흙속의연꽃 2022.04.28

목숨을 건 나의 인정투쟁

목숨을 건 나의 인정투쟁 나는 누구일까? 나는 어디서 어디로 갈까? 유사이래 사람들은 이런 의문을 해 왔다. 그러나 사람들은 내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천년만년 살 것처럼 살아간다. 나 역시 여기서 예외는 아니다. 나는 나 자신을 잘 알고 있을까? 거울을 본다고 해서 나를 보는 것일까? 나의 마음은 어떨까? 내 마음 나도 모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자신을 잘 아는 것처럼 착각하며 살아간다. 자신의 마음을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신을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은 타인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에 따라 알 수 있다. 타인의 평가에 달려 있는 것이다. 타인이 긍정적 평가를 하면 좋은 이미지이고, 타인이 부정적 평가를 하면 부정적 이미지의 사람이 될 것이다..

진흙속의연꽃 2022.04.28

나는 왜 인정투쟁하는가?

나는 왜 인정투쟁하는가? 오늘 오후에 책을 찾아 왔다. 오래 전에 맡긴 것이다. 책을 인쇄하고 제본해 주는 복사집에서 2주만에 찾아 왔다. 복사집이 이사를 가서 늦게 만든 것이다. 주소를 보니 동서아이에스비즈타워이다. 안양7동 구동화약품 부지에 건설된 초대형 아파트형 공장이다. 동서아이에스비즈타워는 지나가는 길에 건설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 봤다. 마침 복사집 제일기획이 그곳으로 이사하게 되어서 처음으로 가 보았다. 주차장 등 모든 것이 거대하다. 사무실겸 작업현장은 복층구조로 되어 있다. 책을 6종류 12권을 맡겼다. 모두 13만원 들었다. 무게가 상당하다. 어떤 책은 500페이지가 넘는다. 차로 옮겨 실으면서 "나는 왜 이런 일을 할까?"라고 생각해 보았다. 돈을 들여서 해야 할 가치가 있는지 의..

진흙속의연꽃 2022.04.28

왜 고행을 하는가? 고미숙 선생의 청년붓다 3강

왜 고행을 하는가? 고미숙 선생의 청년붓다 3강 고미숙 선생은 이 시대의 국민멘토라고 본다. 왜 그런가? 이공(20)부터 팔공(80)까지 선생의 강연을 모두 좋아하기 때문이다. 선생의 강연에 빠져 들면 끝날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이번 청년붓다 3강도 그랬다. 청년붓다 3강을 인터넷으로 들었다. 유튜브로 본 것이다. 보았다기 보다는 ‘들었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마치 정지화면 같은, 마치 아나운서가 말하는 것 같은 화면은 큰 의미가 없다. 귀에 들려오는 소리가 진짜이다. 본래 매주 금요일 저녁 7시에 들어야 한다. 그러나 지난주에 듣지 못했다. 오미크론에 확진되어서 들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담당자에게 유튜브동영상을 요청했다. 청년붓다 강연 신청자에게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단 ..

강연회 2022.04.27

내가 변하니 세상이 변했다

내가 변하니 세상이 변했다 일터로 돌아왔다. 칠일만이다. 사무실에는 식물들이 반겨 주는 것 같다. 일주일 보지 않았을 뿐인데 잘 자란 것 간다. 여인초는 커다란 잎이 말아진 것이 펴진 것이 많다. 본격적으로 자라는 것 같다. 홍콩대엽야자는 새순이 삐죽 튀어나왔다. 조만 간에 커다란 잎이 될 것이다. 물만주어도 잘 자라는 식물이다, 조만간 천정을 칠지 모르겠다. 인도고무나무는 두껍고 넓고 윤택 있는 잎이 열대식물의 정수를 보여주는 것 같다. 가지 끝에는 빨간 침 같은 것이 있어서 잎으로 변한다. 그러니 무어니무어니해도 난초 꽃 만한 것이 없는 것 같다. 백운이라는 이름의 난꽃이 절정을 맞았다. 세 갈래로 꽃대가 형성되어서 생전 처음 보는 화사한 꽃을 선보이고 있다. 난이 여섯 개이다 보니 줌모임 할 때 배..

코로나 2022.04.26

진실로 새로운 하루가 되기를!

진실로 새로운 하루가 되기를! 오늘은 오미크론 격리 해제날이다. 지난주 화요일 확진 받은지 7일만이다. 그 동안 어떤 일이 있었을까? 지옥을 경험했고 아귀를 경험했다. 잠시도 틈을 두지 않고 목이 불탄 것을 말한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날이 갈수록 기력이 회복된 것이다. 목소리는 터지고 찟겨져서 영원히 그런 상태가 될 것 같았지만 목의 불이 해소됨에 따라 목소리도 복원 된 것이다. 이 모두가 약의 힘으로 본다. 하루 삼시 세끼 병원에서 처방한 약을 먹은 결과 승리한 것이다. 나의 몸은 예전의 몸 상태와 같게 되었다. 이제 일터에 나가 일도 하고 글도 쓰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자유를 갖게 되었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모두 퇴치된 것은 아닐 것이다. 아니 바이러스는 박멸할 수 없다. 일단 몸안으..

코로나 2022.04.26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오미크론 6일째의 새벽이다. 하루하루 눈에 띄게 차도가 있다. 어제와는 또 다른 양상이다. 목소리가 돌아 왔다. 말을 할 때 목소리가 터지고 찢어져서 저음으로 간신히 얘기 했으나 지금은 본래 상태로 복귀했다. 하루가 지날 때 마다 기적을 보이는 것 같다. 오늘 새벽에는 오미크론이 싹 사라진 듯한 느낌이다. 해제일 하루를 남겨놓고 있다. 현재 나의 몸 상태는 어떨까? 거의 정상이라고 볼 수 있다. 마치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이 아무렇지 않다. 삶의 현장으로 복귀해도 될 것 같다. 극적반전이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보는 듯하다. 태평양전쟁 당시 과달카날 전투를 떠오르게 한다. 수세에 몰리다가 승기를 잡아 반격에 들어간 것 같다. 제2차 세계대전은 파시스트들이 일으킨 전..

코로나 2022.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