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 46

정평불-신대승 우정의 연합수련회

정평불-신대승 우정의 연합수련회 세월이 참으로 빨리 지나간다. 그제와 어제 퍼부었던 비때문일까 오늘 새벽은 선선하다. 벌써 입추가 지났다. 앞으로 무더위와 열대야가 더 있겠지만 대세는 거스를 수 없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좋은 계절이 돌아온다. 거침없이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자 한다. 하계수련회가 예고 되어 있다. 정의평화불교연대(정평불)와 신대승불교네트워크(신대승)와의 연합수련회를 말한다. 8월 20일(토)과 21일(일) 이틀간 안성 죽산면에 있는 활인선원에서 열린다. 아마 재가불교단체 최초의 연합수련회가 될 것 같다.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인연이 선연이 되도록 노력한다. 설령 견해 차이로 다툼이 있을지라도 그 사람의 장점만 보고 가면 된다. 인연은 대면으로 이루..

물폭탄으로 초토화된 안양천

물폭탄으로 초토화된 안양천 밤새도록 비가 내렸다. 그러나 집에서는 잘 모른다. 잠 잘 때 창을 닫아 놓고 자면 비가 오는지 바람이 부는지 잘 모른다. 요즘 아파트 창은 페어글라스에 이중유리창이기 때문에 안전하기가 마치 성벽과도 같다. 비가 밤새도록 온 것을 보니 안양천이 바다가 되었을 것 같다. 그런 조짐은 있었다. 어제 저녁 늦게 귀가했는데 그야말로 비가 억수로 쏟아 졌다. 바닥이 온통 물바다가 되었다. 큰우산을 썼지만 머리만 보호될 뿐이었다. 신발이 몽땅 젖었다. 이런 비는 몇십년만에 처음인 것 같다. 오늘 아침 일찍 일터로 나갔다. 일터로 가는 길에 안양천을 건너야 한다. 학의천과 만나는 쌍개울의 안양천이고 비산사거리 근처에 있는 안양천이다. 안양천에 도착하니 예상이 들어 맞았다. 둑방까지 물이 찬..

진흙속의연꽃 2022.08.09

껍질 옥수수 삶아먹기

껍질 옥수수 삶아먹기 마트에서 옥수수를 발견했다. 껍질채 있는 것이다. 나이 든 할머니가 잔뜩 쌓여 있는 옥수수 더미에서 고르고 있다. 이런 장면을 보자 사고싶은 생각이 들었다. 옥수수쪄먹기에 도전하고자 했다. 마트에 가면 도전해 보고 싶은 것이 많다. 매번 사는 것만 사는데 색다른 먹거리도 시도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마침 옥수수가 눈에 띄어 도전했다. 옥수수를 골랐다. 어느 것이 양품인지 알 수 없다. 크고 통통한 것 세 개 골랐다. 세 개에 2,670원이다. 옥수수를 어떻게 쪄먹어야 할까? 유투브에 '옥수수 맛있게 삶는 법'이 있다. 백종원 것을 봤다. 1년 전에 올린 것인데 조회수가 299만명이다. 백종원 방식대로 해 보았다. 껍질을 벗긴 옥수수를 끓는 물에 30분 삶았다. 소금을 넣으라고 해서 소..

음식절제 2022.08.08

불선법을 쳐내듯 인도고무나무 가지를

불선법을 쳐내듯 인도고무나무 가지를 인도고무나무가 웃자랐다. 마치 꼬챙이처럼, 막대기처럼 위로만 솟구쳤다. 조만간 천정을 칠 기세였다. 이를 어떻게 해야 할까? 동네 미용실이 있다. 인도고무나무가 천정으로 뻗어 천정을 가로질러 휘감고 있다 참으로 불가사의 했다. 이런 모습을 보고서 나도 인도고무나무를 그렇게 키워보고 싶었다. 곧추선 고무나무를 지지해야 했다 좀더 자라면 넘어질 것 같았다. 지지대를 설치하든지 천정끈으로 묶든지 해야 했다. 과연 이렇게 키우는 것이 바른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고무나무는 주운 것이나 다름없다. 오피스텔 미화원이 떠날 때 주고 간 것이다. 석달 되었다. 그 사이에 폭풍성장했다. 마치 꼬챙이처럼, 막대기처럼 위로만 자랐다. 유투브를 보았다. 유투브에 답이 있을 것 같았다. 인도..

반려식물 2022.08.08

후진불가 전륜왕의 사군과 부처님의 사성제

후진불가 전륜왕의 사군과 부처님의 사성제 오늘 일요일이다. 자영업자에게 주말은 없다. 일이 있든 없든 눈만 뜨면 밥만 먹으면 나가야 한다. 오늘도 아침 일찍 일터로 향했다. 학의천과 안양천이 만나는 안양천이 있다. 비산사거리에서 가깝다. 안양천 징검다리를 건널 때 좋은 생각이 떠 올랐다. 글쓰기 소재가 떠 오른 것이다. 경전에 본 것이다. 머리맡에 있는 맛지마니까야를 읽은 한 구절이 떠 오른 것이다. 오늘 일정을 바꾸었다. 도착하자마자 난 분갈이를 하고 난 다음 밀린 일을 하고자 했다. 그러나 좋은 생각이 떠 올랐을 때는 달라진다. 생각이 달아 날 수 있다. 걷는 내내 달아나지 않도록 붙들어 매 두었다. 사무실에 도착하자 마자 달겨 들었다. 컴퓨터를 켜자마자 자판을 두드린 것이다. 글을 먼저 쓰고 나머지..

담마의 거울 2022.08.07

산행이 하나도 힘들지 않은 것은

산행이 하나도 힘들지 않은 것은 지금 계곡에 발을 담그고 있다. 고래바위계곡이다. 내비산 산림욕장 입구에서 산 하나만 넘으면 있다. 관양계곡이라고도 한다. 관악산 비밀계곡이다. 오늘 비밀계곡, 관양계곡, 고래바위계곡을 찾았다. 온도와 습도가 높은 무더위에 계곡보다 좋은 곳이 없다. 집에서 에어컨 바람 쐬는 것보다 천배만배 낫다. 멀리 갈 것도 없다. 집에서 5626번 버스를 타고 내비산 종점에서 내려 30분 올라가면 된다. 무더운 날씨이다. 더운 날씨에는 집에서 가만 있는 게 좋다. 그러면 병 날것 같다. 움직여야 한다. 움직여야 산다. 천근만근 같은 몸을 이끌고 산행에 나섰다. 고래바위계곡으로. 땀이 비오듯 하다. 얼굴에도 주룩주룩 흐르고 가슴에도 주룩주룩이다. 가야 할 길은 멀다. 이럴 때 앞을 쳐다..

수행기 2022.08.07

67권 담마의 거울 2015 III, 나도 작가일까?

67권 담마의 거울 2015 III, 나도 작가일까? 매일 글을 쓰고 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글을 쓰고 있다. 이를 의무적 글쓰기라고 말한 바 있다. 일상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에 대한 것이다. 경전을 근거로 한다. 작성된 글은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동시에 올리고 있다. 나도 작가일까? 오늘 아침 페이스북에서 어느 평론가의 글을 보았다. 시와 소설을 평론하고 있는데 권위가 있어 보인다. 한번 글을 올리면 공감이 천회 가량 되는 것 같다. 아무리 잘 쓰려고 노력해도 백회 달성하기가 쉽지 않는데 천회라니! 참으로 놀라운 권위를 가졌다. 평론가는 무명의 작가를 발굴하여 세상에 알리는 것 같다. 기성작가나 유명작가의 글보다는 알려지지 않은 작가의 글을 소개함으로 인하여 무명작가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이런 ..

책만들기 2022.08.06

소유하되 집착하지 않는다면

소유하되 집착하지 않는다면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라는 말이 있다. 오늘 같은 경우를 말한다. 재활용품가게에서 난을 주었다. 오늘 오후 해야 할 일을 다 마치고 중앙시장으로 향했다. 시장에 가면 무언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 시장 가는 날은 설레이는 날이다. 시장에서 딱히 살 것은 없다. 아이쇼핑하다 보면 걸리는 것이 있다. 대개 싼 맛에 산다. 그러나 오늘은 시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결판이 났다. 아름다운가게에서 난을 본 것이다. 아름다운가게는 재활용품매장이다. 중앙시장 가기 전에 있어서 한번 들러 보는 곳이다. 무언가 있을 것 같은 기대를 가지고 들어가 보지만 살 것은 없었다. 그러나 오늘은 달랐다. 난이 있었던 것이다! 난을 치고 있다. 사무실에는 여섯 개가 있고 집에는 한개가 있다. 그럼에도 배가..

진흙속의연꽃 2022.08.06

호남식당에서 성(聖)스러운 식사를

호남식당에서 성(聖)스러운 식사를 식사는 성스러운 것이라고 한다. 김재상 선생이 한 말이다. 김재상 선생은 도반이다. 나이가 많은 도반이다. 경상대를 정년퇴임하고 남해도에서 꾸띠를 지어 놓고 살고 있다. 언젠가 김선생이 그렇게 말한 것을 들었다. 김선생은 왜 식사에 대하여 성스러운 것이라고 했을까? 아마도 수행자 입장에서 말한 것이라고 본다. 오후불식하며 살아가는 수행자에게 있어서 식사는 신체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일 뿐만 아니라 도와 과를 이루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 점심을 호남식당에서 했다. 안양로 건너편에 있다. 일부러 먼 거리까지 걸어가서 식사한 것은 구내지하식당이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국민휴가기간을 맞이 하여 이번 주는 쉰다. 점심값이 슬그슬금 올랐다. 부페식 대중식당의 경우 6천..

음식절제 2022.08.05

부부 일심이체(一心二體)

부부 일심이체(一心二體) 오늘 아침 아름다운 장면을 목격 했다. 노년의 부부가 손잡고 걷는 장면을 본 것이다. 할아버지는 허리가 구부정하고 지팡이를 짚고 있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부축이라도 하듯이 손을 잡고 있었다. 팔십대 가량 되는 것 같다. 오늘 아침 일터로 향했다. 무더운 여름철에 농부는 새벽에 나가 일을 한다는데 도시의 사업자도 일을 하기 위해서 사무실로 향했다. 아침 6시에 나갔다. 눈만 뜨면 밥만 먹으면 밖에 나가라는 말이 있다. 눈만 뜨면 밥만 먹으면 일터로 달려 간다. 일터는 아파트에서 이십여분 거리에 있다. 도중에 안양천을 건너고 철로가 지나가는 굴다리를 지나야 한다. 그런데 가는 길에 거대한 아파트단지가 하나 있다는 것이다. 안양7동 덕천마을에 있는 메가트리아를 말한다. 거의 5천세..

진흙속의연꽃 2022.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