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 61

스리랑카 성지순례기6, 아누라다푸라 가는 길에

스리랑카 성지순례기6, 아누라다푸라 가는 길에 잠결에 독경소리를 들었다. 아마 새벽 5시쯤 된 것 같다. 어둠을 가르고 새벽을 알리는 독경소리이다. 처음에는 이슬람 사원에서 나는 소리인줄 알았다. 운률이 비슷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리랑카는 불교가 다수인 나라이다. 오늘은 본격적으로 스리랑카 순례하는 날이다. 2022년 12월 11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주일 동안 순례하기로 되어 있다. 스리랑카에서 첫날 밤을 콜롬보 시티호텔에서 보냈는데 이른 아침에 출발하기로 되어 있다. 아침 6시에 모여서 가기로 했다. 오늘은 아누라다푸라 가는 길이다. 아침 6시 51분에 콜롬보 시티 호텔에서 대기 했다. 운전기사가 6시에 오기로 했으나 무려 50분 늦었다. 혜월스님은 6시 이전에 도착했다. 왜 늦었을까? 이유는 ..

기술이 있으면 굶지 않는다

기술이 있으면 굶지 않는다 아파트 삶은 편리하다. 단독주택과 비할 바가 아니다. 전원주택이 좋다하지만 게으른 자는 살기 힘들 것이다. 아파트는 편리 그 자체이기 때문에 할 것이 없다. 그러나 하수도 문제가 발생하면 심각해진다. 오늘 변기와 세면대를 수리했다. 오랫동안 고민하던 것이 일시에 해결되었다. 인터넷의 위력을 실감한다.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여 연결이 된 것이다. 마침내 오늘 숙원하던 것이 해결되었다. 변기에 물이 새는 문제가 발생했다. 가능하면 혼자 힘으로 해결하려 했다. 요즘은 부품을 사서 수리할 수 있다. 그러나 구조적 문제가 있었다. 상단 세면대 구조물 때문에 커버와 탱크를 분리할 수 없었다. 물을 바가지로 부어서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태로 몇 달 보냈다. 어느 분야이든지 전문가..

진흙속의연꽃 2023.01.05

지금 이순간에 최후를 맞이한다면

지금 이순간에 최후를 맞이한다면 머리맡에 읽고 있는 책이 있다. 그런 책중에 하나가 위빳사나 수행방법론이다. 마하시사야도가 짓고 일창스님이 번역한 것이다. 미얀마어로 된 것을 우리말로 직접 번역한 책이다. 일창스님은 미얀마어가 유창하다. 위빳사나 수행방법론은 수행지침서이긴 하지만 주석서로서의 성격도 있다. 니까야와 청정도론을 근거로 한다. 책의 구조를 보면 청정도론 주석서처럼 보인다. 계, 정, 혜 삼학으로 설명해 놓았기 때문이다. 계청정에 이런 글이 있다. “왜냐하면 그렇게 건성으로 대하면서 계를 범하고 있는 그 순간에 갑자기 죽게 되면 눈 깜짝할 사이에 사악처에 떨어지기 때문이다.”(위빳사나 수행방법론1, 149쪽) 참으로 무시무시한 말이다. 이는 누구든지 계는 목숨처럼 소중히 여겨야 된다는 말이다...

담마의 거울 2023.01.04

나는 여전히 현역이고 싶다

나는 여전히 현역이고 싶다 오늘 발주서를 하나 받았다. 새해 들어 처음 받은 것이다. 주고객사로부터 받았다. 재주문이다. 이른바 리피트오더를 말한다. 적은 금액이긴 하지만 올 한해 사업을 스타트한 것이다. 주문서를 받으면 철해 둔다. 철하려 하다 보니 철을 새로 만들어야 했다. 세 개를 만들어야 한다. 2023년 매출세금계산서 철, 2023년 매입세금계산서 철, 그리고 2023년 주고객사 주문서 철을 말한다. 새술은 새부대에 담아야 한다. 새로 철을 만들다 보니 작년 2022년 철은 자연스럽게 퇴장 하게 되었다. 2022년 철을 보니 두툼하다. 한 철 당 70페이지 이상 되는 것 같다. 한달에 5건만 발행해도 60페이지가 된다. 매입은 이보다 약간 적다. 2022년 세 철의 무게가 꽤 된다. 내가 지난 ..

진흙속의연꽃 2023.01.04

콜롬보 시내 투어, 스리랑카 성지순례기5 강가라마야 사원

콜롬보 시내 투어, 스리랑카 성지순례기5 강가라마야 사원 콜롬보 시내에 도착했다. 호텔을 잡아야 했다. 하루밤 머물다 떠날 것이기 때문에 고급호텔은 필요치 않았다. 콜롬보 중심지에 있는 콜롬보시티호텔에 짐을 풀었다. 비용은 35불로 저렴하다. 외국인이라서 비용을 좀더 지불했다. 콜롬보시티호텔은 여행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여행자가 이용하기에 적합한 것 같다. 시설은 오래되고 낡은 듯한 느낌이 있지만 방은 넓고 깨끗했다. 창 밖에는 콜롬보 랜드마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고층의 월드트레이드센터가 우뚝 솟아 있다. 푸른 숲 저 너머에는 힐튼호텔이 보인다. 콜롬보 마천루가 한눈에 보이는 곳이다. 호텔은 콜롬보에서 가장 중심지에 해당되는 포트에 자리잡고 있다. 내일부터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된다. 오후에 시간이 ..

왜 수행하느냐고 묻거든

왜 수행하느냐고 묻거든 고요한 새벽이다. 지금 시각 3시 39분, 가벼운 행선을 끝내고 스탠드 불을 켰다. 그리고 스마트폰 메모앱을 열었다. 어제 질문 받은 것에 대하여 답을 쓰기 위한 것이다. 어제 사띠에 대해서 썼다. 사띠가 왜 새김인지, 왜 새김이 사띠의 최상의 번역어인지에 대해서 써 본 것이다. 순전히 개인적인 견해일 수 있다. 그러나 니까야에서 본 것과 실행을 해 본 것에 대해서 나름대로 느낀 것을 쓴 것이다. 글을 보고서 어떤 이가 질문을 했다. 암송을 하고 행선을 하고 좌선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궁금하다는 것이다. 경전 문구를 이용하여 장황하게 설명한 것은 좋으나 왜 수행을 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빠졌다는 것이다. 매일 글을 쓰고 있다. 그것도 장문의 글이다. 상황 설명을 하려 하다 보니 글이..

수행기 2023.01.03

8. 공항에서 혜월스님을 만나고,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4 콜롬보 공항

8. 공항에서 혜월스님을 만나고,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4 콜롬보 공항 어제 수완나품 공항에서 김형근 선생을 만났다. 김형근 선생은 사흘 전에 먼저 태국에 와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할 여행도반이다. 수완나품 공항에서 비행기는 2022년 12월 11일 오전 8시 40분에 출발했다. 태국 현지시간이다. 스리랑카항공 비행기는 탈만 했다. 저가항공의 비행기하고는 달랐다. 비록 이코노미 클라스에 지나지 않지만 좌석도 넓직하고 의자도 뒤로 젖혀지고 비행정보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무선충전이 되는 것이었다. 저가항공의 열악한 환경과 비교하면 호텔급이다. 이 세상은 돈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이에 대해서 김형근 선생은 비행기 좌석에서 확연히 드러난다고 했다. 돈이 없는 사람은 이코노미 클라스에 ..

사띠 번역어 새김이 왜 최상인가?

사띠 번역어 새김이 왜 최상인가? 5시 46분, 스마트폰으로 시각을 확인했다. 방금 좌선을 마쳤다. 몇 시인지 가늠할 수 없었다. 잠에서 깼을 때도 그랬다. 겨울의 깊은 밤에, 새벽시간에는 몇 시인지 가늠할 수 없다. 일부러 시계를 보지 않는다. 다 끝난 다음에 본다. 새벽에 잠에서 깼을 때 해야 할 일이 무엇이 있을까? 또다시 잠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잠으로 보내기는 시간이 아깝다. 차라리 그 시간에 깨어 있기로 했다. 책을 보거나 에스엔에스를 할수도 있을 것이다. 그럴 경우 마음이 그쪽에 가 있게 된다. 마음을 빼앗기게 되는 것 같다. 이럴 경우 차라리 행선하는 것이 낫다. 새벽에 행선이나 좌선하는 것은 거저먹기나 다름없다. 마음이 청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별다른 집중이 없어도 쉽게 사띠에 이를..

수행기 2023.01.02

황금의 땅 수완나부미, 스리랑카 성지순례기3 수완나품 사리탑

황금의 땅 수완나부미, 스리랑카 성지순례기3 수완나품 사리탑 공항은 그 나라의 관문이다. 어느 나라이든지 그 나라의 대표 국제공항은 그 나라의 상징과도 같다. 그런데 공항에는 그 나라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있다는 것이다. 태국도 예외가 아니다. 그것은 사천왕상과 부처님사리탑이다. 수완나품 출국장에서 사천왕상을 보았다. 네 기가 조성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사천왕상임에 틀림없다. 얼굴은 청동색으로 무시무시하게 생겼다. 무서운 형상으로 보았을 때는 우리나라 사천왕상과 유사하다. 사천왕상도 나라마다 다른 것 같다. 미얀마 사천왕상은 온화한 이미지이다. 온화한 천신의 모습이다. 미얀마에 가면 확인할 수 있다. 미얀마 담마마마까 위빠사나 선원에서 보리수를 사방에서 수호하고 있는 사천왕상을 볼 수 있는데 온화한 이미지..

태국 공항에서 하루밤을, 스리랑카 성지순례기2 수완나품 박스텔

태국 공항에서 하루밤을, 스리랑카 성지순례기2 수완나품 박스텔 지금 시각은 새벽 2시 49분이다. 태국시간이다. 한국과 시차가 2시간 나니 한국시간으로는 4시 49분이다. 이제 에어포트호텔에서 편히 쉬고 있다. 박스텔을 말한다. 스리랑카 성지순례 첫째날이다. 아직 스리랑카에 가지 못했다. 오늘 오전 8시 40분에 스리랑카로 향한다. 이곳 방콕 수완나폼 공항은 중간기착지이다. 인천에서 6시간 왔다. 앞으로 3시간 반 더 가야 한다. 오랜만에 해외여행을 떠난다. 인천공항을 오랜만에 왔다. 거의 4년만에 온 것 같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하여 해외여행이 자제 되었는데 이제 코로나가 끝나갈 즈음부터 여행이 재개되었다. 인천공항에 일찍 도착했다. 비행기가 출발하기 네 시간 전에 도착한 것이다. 그런데 예전과 다르게..